보험은 일찍 가입할 수록 좋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보험, 일찍 가입해야 할까?

두 가지 전제 조건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반대 입장부터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보험, 일찍 가입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근거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정이율은 가입자의 나이가 어릴 때 더 낮은 경향이 있다. 예정이율이 낮으면 보험료가 올라가므로 일찍 가입한다고 해서 보험료 측면에서 꼭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는 금리가 물가상승률를 따라가지 못한다. 저축성 보험에 가입 해도 물가 상승률을 초과할 정도로 수익이 난다는 보장이 없다.
보험회사는 사업비를 떼어 내고 투자 하기 때문에 차라리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세 가지 반론 모두 일리가 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예정이율이 젏은 나이에는 낮게 적용 되어 보험료가 비싸지는 측면이 있지만, 나이가 들 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합니다. 낮은 예정이율에 따른 보험료 인상분보다 나이가 듬에 따른 보험료 인상분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저축성 보험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축성 보험은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를 보험회사가 투자하여 만기에 원금과 운용 수익을 가입자에게 돌려 주는 구조인데, 투자라는 것은 수익의 가능성도 있지만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저축성 보험은 투자 손실이 났다고 해서 그 손실을 가입자에게 물리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는 최저 보장 이율이라는 안전 장치를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최저 보장 이율은 4%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물가상승분을 제하고 나면 저축성 보험의 실익이 없어 집니다.

또 사업비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축성 보험료로 매달 10만원을 납입할 경우 이 10만원을 모두 투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투자 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을 더 떨어 집니다.

사업비 공제의 문제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사업비를 5% 공제하고 투자 하여 4% 수익이 났다고 한다면, 10만원에 4%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 5%를 차감한 9만 5천원에 4%의 수익이 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95,000원에 4% 수익을 더하면 98,800원이니 원금 100,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이는 조금은 과한 예일 수 있지만, 실제로 최소 7년은 유지해야 저축성 보험의 실익이 있다고 얘기 되고 있습니다.

일찍 가입 하는 것이 더 좋은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나이가 들면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일찍 가입할 수록 싼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단, 자동차 보험은 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운전을 좀 더 방어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 보험료가 더 저렴해 집니다.)

또한 일찍 가입한 만큼 납입 기간이 빨리 끝나므로 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늘어 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 나이가 듬에 따라 성인병이 생겨 보장성 보험 가입 자체가 안 되거나 가입이 되더라도 일부 혜택만 받을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 한다면, 일찍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수 있는데요, 한 가지 전제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보험에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는 한 가지 조건

보험 가입은 재테크 계획에 따른 결과물이어야 합니다.

어떤 보험이 필요하다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할 것이 아니라 나름의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소득 중에서 생활비 비중은 얼마를 할 것인지, 저축이나 투자는 얼마를 할 것인지 정하고, 또 노후 대비에 들어 가는 비중은 어느정도를 할 것인지를 고려한 후에 가입할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비 쓰고 보험료 내고 남은 소득을 저축하고 투자 하는 것은 순서가 어긋난 것입니다.

이렇게 재테크 계획을 세운다면 앞서 살펴 본 것처럼 문제가 있는 저축성 보험가입을 서두르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보험은 보장성 보험입니다. 저축성 보험은 저축 계획과 투자 계획을 세운 후 여유가 되었을 때 가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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