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를 끝끼지 본 기억은 없지만 미드는 시간만 나면 보고 있습니다.

미드를 즐겨 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 하루 정도 날 잡아 보기 좋다.
  • 사전 제작 시스템이라 중간에 이상한 방향 빠지지 않는다. 물론 로스트처럼 시즌 끝에 가면 배 타고 산으로 가는 것 같은 결말을 맺는 경우도 있지만, 재미 없는 시즌은 안 보면 그만 입니다.
  • 다음 회(에피소드)를 보게 만드는 복선이나 종료 지점이 째째 하다거나 쪼잔 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 완성도와 몰입도가 높다… 다른 말로 하면 그냥 재밌다.

미드도 워낙 다양한 장르가 있고, 미드를 보는 분들의 취향도 다양하기에, 미드 추천이라는 것이 모든 분들을 만족 시킬 수는 없기에,

제 취향에 맞는 것 중 아직은 우리나라에 덜 알려진 미드 추천을 해 볼까 합니다. (아래에 소개 하는 미드외에도 볼 만한 미드가 많이 있지만, 잘 알려진 것은 생략 했습니다.)

제 취향은 멜로가 지겹고, 코믹은 한 두편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지 않은 굳이 말하자면 스릴과 액션이 있으며 가능하면 음모가 있되 지나치게 비 정상적인 캐릭터가 없는 미드 입니다.

처음 미드를 접한 것이 24 인지라 24와 같은 미드를 좋아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와 같은 미드를 이후에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제게는 24가 최고.

정확하게는 표현 할 수 없지만, 대략 저의 취향을 말씀 드렸으니 이제 저만의 미드 추천을 해 보겠습니다.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영어로는 간단히 BSG라고도 부르는데 골수팬도 있을 만큼 이 드라마에 심취한 분도 꽤 있습니다. 장르로는 SF이지만, 제 기준으로는 SF 여서 재미 있는 것이 아니라 ‘갤럭티카’ 라는 우주 항공모함이 벌이는 전투가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투만 재미 있다면 드라마가 결코 재미 있게 느껴 지지 않죠?

전투의 배경 스토리가 탄탄하면서도 궁금증을 계속 간직하게 하고, 전체를 위해 부분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긴박하게 펼쳐 지는 와중에 리더가 내려야 하는 숨 막히는 결정의 순간 등 단순한 우주 SF 롤플레잉 식의 전투와는 거리가 한 참이나 멉니다.

시즌 4까지 나왔는데, 시즌 4는 조금 갈팡질팡 했죠. 어떤 분은 시즌 4부터 보면 괜찮다고 하지만, 그냥 시즌 1부터 보면 시즌 3까지는 정말 재미 있습니다.

2003년에 나온 시즌 0도 있는데, 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시즌 0부터 보아도 괜찮을 것입니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박도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무시 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나온답니다.

더 유닛(The Unit)

미군 특수 부대 델타포스와 그들의 가정사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24 시즌 초반에서 대통령을 한 조나단 블레인이 유닛의 팀장으로 나온다고 해서 본 드라마 입니다. 24에 비길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합니다.

대부분 하나의 에피소드 또는 2개의 에피소드로 임무가 끝나기 때문에 한 번에 몰아서 보려면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델타포스의 액션에 CIA적인 첩보 요소가 결합 되어 있어 에피소드마다 풍부한 감상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시즌 4까지 있습니다.

저스티파이드(Justified)

미국 연방보안관(Marshall) 레일런(Raylan)이 마이애미에서 사고를 치고는 그의 고향으로 좌천된 후 연방보안관 일을 하면서 벌어 지는 일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포맷만 보면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 타이트 한 긴장감이 유지 되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의 캐릭터에 많이 의존 하는데다 마초 삘을 풍기는 미국 남자의 정서를 겨냥해 제작된 드라마이다 보니 보시는 분에 따라 재미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드라마 시즌 1 에피소드 1의 첫 신을 보고 나면 이 드라마를 계속 보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결정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 장면에서 보게 되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면 이 드라마가 재미 있을 것이고 흥미를 못 느낀다면 나머지도 별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애로우(Arrow)

2012년에 시즌 1이 시작된 새로운 미드 입니다.

억만장자와 그 아들이 요트 사고를 당한 후 아들만 살아 남아 구조 된 후 벌어 지는 이야기 입니다.

5년 동안 섬에 갇혀 있다 구조되었지만 5년 동안 그는 그저 섬에서 시간만 때운 것은 아닙니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는 플레이보이에 불과 했지만, 5년 이란 기간 동안 그는 변해서 돌아 옵니다.

주인공이 스스로 혼자 변했을 리는 없고…, 아버지가 남겨 준 수첩과 섬에서 만난 스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 그가 어떻게 변했는가에 몰두 한다면 재미가 없겠죠. 주인공 앞에는 풀어야 할 음모도 있고 해결해야 할 사건도 있습니다.

에피스드 마다 풀어야 할 사건을 풀어 내지만 음모는 팔 수록 깊어져 가기에 다음 에피소드가 궁금해 지게 만듭니다.

시즌 1은 에피소드 13으로 마감 됩니다.

라스트 리조트(Last Resort)

우리말로 하면 ‘마지막 수단’ 이나 ‘최후의 선택’ 쯤 될 것 같습니다. 핵 발사 명령이 떨어진 미국 핵 잠수함의 캡틴이 최후의 선택을 하면서 벌어 지는 일입니다.

시즌 1 에피소드 13으로 결말을 맺었는데 시즌 2가 나올 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네요. 이런 경우 시즌 1이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는데, 저는 그런대로 재미 있게 보았거든요~~

스토리가 약간 과장 된 듯한 감이 있는데 이것만 참고 보면 나름 재미 있습니다.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 경찰이 사건이 일어 나기 전에 미리 선제적으로 예방 하는 장면이 나오죠.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는 우리 말로 하면 ‘관심 인물’쯤 될 텐데요, 투 톱 주인공 중의 한 명인 프로그래머가 짠 프로그램이 뱉어 내는 인물을 말합니다. 살해 당할 희생자 이거나 아니면 살인자가 될 사람을 미리 알려 주는 데요, 대인 전투 능력이 뛰어난 전직 CIA 요원과 함께 관심 인물을 보호 하거나 아니면 살인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주 줄거리 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한 에피소드 당 하나의 사건이 나오는데, 그러면서도 다음 에피소드를 보게 만드는 묘한 복선이 유지 됩니다.

터치 (Touch)

이 드라마는 순전히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 역을 했던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보았습니다.

시놉시스를 미리 보았으므로 24와 같은 스릴과 서스펜스를 기대하지 않고 그냥 ‘어떤 내용일까…’ 하는 기대감 정도로만 보기 시작 했습니다.

역시 스펙터클한 음모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키퍼 서덜랜드는 9/11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힘겹게 키우는 아버지로 나옵니다. 자폐증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주인공의 아들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을 예견 할 할 수 있는 능력인데요, 이를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숫자로만 알려 줄 수 있습니다.

그 숫자를 통해 묘하게 감성적인 연결 되는 고리들을 찾아 나가는 것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멜로도 아닌 것이 보고 나면 묘한 여운이 남게 되죠. 그래서 재미 있는 드라마 입니다.

제리코(Jericho)

미국의 작은 도시 제리코, 평온해 보이는 듯 하지만, 먼 곳에서 버섯 구름이 목격 되면서 제리코는 고립 되게 되고 상황은 급변 합니다.

핵 폭탄이 떨어 졌다는 것은 명확하지만, 누가 터트렸으며 피해 규모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음식과 생존의 문제를 해결 해야 하고, 작은 도시 이지만 반대파도 생겨 나며 개인의 특성이 부딪히는 등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 됩니다.

생존도 문제이지만 과연 누가 미국을 공격 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외부와의 접촉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겠지요.

제리코안에서의 문제가 조금 식상해 질 즈음이면 새로운 상황이 발생 되어 긴장감은 계속 유지 됩니다.

조금 오래 전에 만들어 진 드라마이지만 꽤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 합니다. 시즌 1은 22편이고 시즌 2는 7편으로 마무리 되었죠. 시즌 2의 에피소드 수가 시즌 1에 비해 적은 것을 보면 급하게 마무리 된 듯 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적당한 선에서 끝났다고 생각 됩니다.

레전드 오브 더 시커(Legend of The Seeker)

태리 굿카인드의 판타지 소설 <진실의 검>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드라마 입니다.

개인적으론 구원자(Seeker)를 도우며 사랑에 빠지는 주술사 또는 참회사(confessor)로 나오는 브리짓 리건(Bridget Regan)의 매력에 빠져 계속 보게 되었다는… 

판타지 장르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 분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판타지 드라마 입니다.

로스트 룸(The Lost Room)

미드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시즌 1 에피스드 3편으로 끝난 드라마 입니다. 조금 긴 영화라고 생각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실종된 딸을 찾아야 하는 한 형사는 범죄자를 쫓다가 그로부터 특별한 키(key)를 얻게 됩니다. 그 키는 바로 로스트 룸을 열 수 있는 키. 그러나 그 방문을 열면 모든 것이 리셋 됩니다. 알 수 없는 물건 들. 비밀을 풀어야 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시즌 2가 나와도 되는데, 2006년에 시즌 1이 종료 된 후 지금까지 시즌 2가 나오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나오지 않겠죠.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몰입도도 높고 흥미 있는 드라마 입니다.

웨스트 윙(The West Wing)

웨스트 윙도 조금 오래된 드라마 입니다. 1999년에 시즌 1이 시작 돼서 2006년에 시즌 7로 종료된 드라마죠.

웨스트 윙은 미국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별관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 참모진들이 일을 하는 곳입니다. 대통령 참모진들이 일하는 곳을 뜻하기도 하고 백악관 참모진을 총칭 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웨스트 윙은 정치 드라마 입니다.

정치 드라마이니 음모와 계략이 난무 하며 점거와 농성이 판치는 드라미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상원이나 하원 의원에 촛점이 맞추어 진 이야기가 아니라 대통령과 참모진이 법안을 통과 시키기 위한 노력과 선거 과정이 주를 이룹니다.

딱딱할 것 같으면서도 드라마 요소가 있고 정치 이야기 이면서도 감동이 있으며 일의 결말이 어떻게 풀릴까.. 하는 흥미도 있습니다.

가끔은 조금 이상적인 결말을 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감동과 흥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