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발표 후 금 값이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오르고 있던 금 값이 폭락한 것이 아니라 2013년 들어서 계속해서 떨어 지고 있는 와중에 다시 한 번 급락을 한 것이기에,

과연 금 값이 떨어 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프 출처:BullionVault

2013년 금 값 하락 이유

위 (2013년 금 시세) 그래프를 보면 전반적인 금 값 하락이 보이는 가운데 특히 4월과 6월에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월은 양적완화 축소설이 퍼지면서 월가에서 금을 대량으로 매도한 시기 이지 중국에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 하여 금 수요가 떨어진 시기 입니다. 6월은 양적완화 축소설이 신흥국 시장을 타격한 시기였습니다. 또 금 값 폭락이라는 기사가 나온 12월 20일은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 사실로 발표한 다음 날 이었습니다.

결국 양적완화 축소와 금 값 하락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적완화 축소가 금 값 하락으로 연결 되는 이유

양적완화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푸는 것이고 양적완화 축소는 돈 푸는 것을 줄이는 것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당연히 달러를 시장에 푸는 것입니다. 달러가 많이 풀리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푸는 것을 줄이면 달러 가치가 올라 갑니다.

금 시세는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와 역 관계를 보여 왔습니다. 물론 언제나 역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 값이 오르고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금 값이 내리는 관계를 보여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 관계는 금에 투자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 헤지라는 점에 의해 논리적으로도 뒷받침됩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금 투자가 많아져서 금 수요가 많아 지면 금 값은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그 반대도 성립합니다.

이처럼 달러 가치와 금 값 하락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양적완화 축소는 달러 가치 상승으로 연결 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금 투자 수요는 떨어 지게 됩니다.

2013년 금 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13년에는 양적완화 축소 뿐 아니라 다른 이유들도 금 값 하락에 기여 했습니다.

현재 금은 골드 바(bar) 형태로 실물로도 거래 되지만 금ETF와 같이 파생상품 형태로도 거래가 됩니다. 그런데 올해 금ETF의 대대적인 매각이 있었다는 점 또한 금 값 하락에 큰 기여를 했음은 위 그래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지소로스와 대니얼 러브 서드포인트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금ETF를 올해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는데요, 이것 또한 금 값 하락에 기여 했을 것입니다.

다음은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 감소 입니다. 인도 한 군데에서 수요 되는 금 만해도 세계 금 수요의 26%에 이르고 중국, 대만, 홍콩의 수요까지 더하면 세계 수요의 56%에 이르니 중국과 인도에서의 금 수요 감소 역시 금 값 하락으로 연결 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선포로 금 수요가 떨어 졌고 인도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금 수입관세를 2%에서 10%로 올림으로써 금 수요가 떨어 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얘기를 정리해 보자면 2013년 금 값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요약 됩니다.

  1.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
  2. 대량의 금ETF 매도
  3. 세계 금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도와 중국의 금 수요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