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공짜 스마트폰 구입했다고 내심 뿌듯해 하지만, 사실은 약정 기간 내내─2년 동안─속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속아서 구입했고 또 계속해서 속고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모르는 일 또한 비일비재 하죠.

알고 보면 다 똑똑한 사람들인데, 속임을 당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 폰 요금 체계가 복잡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LTE 요금제, 할부 원금, 할부 지원금, 스페셜 할인, T 할인 등등, 귀 기울여 들어 봐도 이해하기 힘든 요금 체계 입니다.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은 판매자 입장에서 보면 농간(?)을 부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속고도 속은 것을 모르는 이유죠.

우리는 공짜를 좋아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사실 또한 알고 있죠. 이 마음과 머리의 이율배반적인 부조화가 공짜 스마트 폰을 구입하려 할 때는 ‘그래 이 정도의 요금 정도는 내가 감수해 주어야 할 거야…’라는 다소 관용적인 마음으로 열리고 맙니다. 그리고 판매자들이 이를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공짜 스마트 폰이 공짜가 아닌 이유

물론, 진짜 공짜 스마트 폰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최신 스마트 폰 또는 최신 까지는 아니라도 나름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설사 공짜 스마트폰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공짜일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 두 가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1. 고무줄 할부 원금

스마트 폰 자체 가격을 할부 원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 폰을 일시불로 사서 개통을 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매달 통신 요금에 더해 스마트 폰을 할부로 구입하는 시스템이죠. 스마트 폰 가격이 예를 들어 480,000만 원이라면 이를 약정 기간(보통 24개월) 동안 할부로 매달 20,000원(480,000÷24)씩 나누어 갚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할부 원금은 480,000원이 되겠습니다.

일부 대리점은 스마트 폰을 개통하는 시점에서는 스마트 폰 할부 원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공짜 폰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개통 시점에는 돈을 내지 않지만, 매달 통신요금을 내는 시점마다 통신요금에 더해 할부금을 내야 하니까요. 물론, 이 정도로 악덕한 대리점은 없습니다. 할부 원금에 대한 할인(통신사 지원금)을 해 주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그런데, 할부 원금에 대한 할인액은 요금제에 따라 다릅니다. 그리고 할부 원금은 고정된 금액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대리점 재량으로 최소 금액으로 정할 수도 있고 최대 금액으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시 가격 480,000원 짜리 스마트 폰의 할부 원금을 최소 300,000만원 ~ 최대 600,000만원 사이에서 대리점 재량으로 정할 수 있는 식입니다. 여기에 공짜 스마트 폰의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는데요, 아래에서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스마트 폰을 구입하려면, LTE 요금제 34,000/45,000/55,000─실제로는 이 보다 더 다양하지만…─ 중의 하나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죠. 그리고 대략 할부 원금 160,000원~450,000원의 스마트 폰을 구입하려면 월 34,000원 요금제 이상을 가입해야 하고, 할부 원금 540,000원~660,000원 짜리 스마트 폰은 월 55,000 요금제에 가입 해야 합니다.

※여기서 예로 든 금액은 대략적인 금액입니다. 실제로 판매 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에서 480,000원 짜리 스마트 폰은 대리점 재량에 따라 할부원금을 300,000원 으로 책정할 수도 있고 많게는 600,000만원으로 책정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할부 원금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동일한 스마트 폰에 대해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스마트 폰에 대해 월 34,000원 요금제로도, 45,000원 요금제도로, 55,000원 요금제로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거죠.

당신이 A라는 스마트 폰을 월 34,000원 요금제로 가입을 해도 충분한 것을 대리점 판매 직원이 A 스마트 폰의 할부 원금을 최대로 책정하면 월 55,0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구입 할 수 있는 것으로 속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할부 원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당신은 월 34,000원만 내도 될 것을 매달 21,000원을 더 내어 55,000원 씩 내고 가입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짜 스마트 폰을 구입했다면 사실은 공짜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매달 21,000원을 더 내는 것이니 공짜라고 볼 수 없겠지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통신요금에는 착시 현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요소가 있다는 것 또한 알아야 합니다.

2. 통신요금의 착시 현상: 부가세와 할부이자

통신 요금에는 부가세가 붙습니다. 보통 부가세를 합한 금액이 아닌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은 금액을 소비자에게 알려 줍니다. LTE 34,000원 이라 하면 실제로는 매달 34,000원을 내는 것이 아니라 부가세 3,400원을 더한 37,400원을 내야 합니다. 34,000원과 37,400원은 같은 3만원 대이기 때문에 그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55,000 요금제의 경우 부가세를 더하면 60,500원으로 5만원대에서 6만원대의 차이가 벌어 지게 됩니다.

또한, 할부 원금에 대한 할인을 최대한 받아 실제로 내는 할부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LGT나 SKT의 경우 할부 원금에 대한 5.9%이자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킨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쯤해서 실제로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을 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납부하게 되는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정 요금제 + 약정 요금제에 대한 부가세 + 할부이자 + (할부원금에 대한 할부금 – 통신사 매달 지원금)

실제로 부담하는 매달 통신비용은 위와 같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 할부원금에 대한 통신사 지원금이 적기 때문에 매달 42,000원 짜리 약정 요금에 가입을 해도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7만원 대를 넘기는 경우도 자주 일어 납니다.

공짜 스마트 폰 구매 가이드


앞에서 공짜 스마트 폰이 실제로는 공짜가 아님을 충분히 이해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구입할 때 속기 쉬운 항목도 이해가 되셨으리라 생각 되고요.

그렇다면,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공짜 스마트 폰 제대로 구입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도 유추 가능 할 것입니다.

  • 첫째로, 구매 하려는 스마트 폰 종류를 몇 가지 정해 두어야 합니다.
  • 둘째는, 구매 하려는 스마트 폰에 대한 할부 원금을 파악을 하는 것입니다. 할부 원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교체하려는 핸드폰의 약정기간이 남아 있어 위약금을 내야 하는 지 또는 위약금을 대신 납입해 주는지 여부와  가입비, 유심 카드 요금, 채권료가 면제 되는 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할부 원금입니다. 위약금 대납, 가입비 면제, 유심 카드 면제, 채권료 면제를 미끼로 걸면서 슬그머니 할부 원금을 최대로 책정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스마트 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오프라인 대리점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구입할 것을 고려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할부원금에 대해 속을 위험이 적다는 장점에 더해 온라인의 경우 박리 다매를 추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책정된 할부원금 자체가 오프라인 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프라인 대리점에 가서 생각해 놓은 스마트 폰 얘기를 하면 그 스마트 폰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얘기하며 다른 스마트 폰을 권유 하는 상술에 엮이게 되면 할부 원금이 얼마인지 미리 알아 둔 정보도 필요 없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는 점을 고려 해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단,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 먼저 개통을 하고 나서 배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통을 하는 시점(이때 교체할 핸드폰은 송·수신 정지가 됨)부터 배송 받는 시점까지─보통 24시간 이내─ 전화를 하거나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은 고려 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든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든 최신 스마트 폰 또는 인기 있는 스마트 폰을 구매하려면 실질적으로 완전 공짜 스마트 폰은 있을 수 없습니다.─온라인에서 구매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싸기는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약정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짜 스마트 폰 구입하고 나서 월 통신 비용이 오히려 줄어 들었다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진짜로 공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공짜 스마트 폰에 어느 정도는 낚여서 월 통신비 지출이 늘어 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 폰 구입 전의 월 통신비용 지출에 최대한 가까운 요금제를 선택하여 원하는 스마트 폰을 구입하는 것인데,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아 보는 수고를 한다면 불가능 한 것도 압니다.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은 휴대폰 뽐뿌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나 옥션, G마켓과 같은 오픈 마켓입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뒤져 보며 판매 조건등을 따져 보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 공짜 스마트 폰은 실제로 완전 공짜인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온라인에서 뒤져 보면 완전 공짜 스마트 폰이 없지는 않습니다. 가입비 면제, 유심비 면제, 채권료 면제, 스마트 폰 기기 값 0원(즉 할부 원금 0원)에 더해 요금제 자유 조건의 진정한 공짜 스마트 폰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찾아 보면 보입니다. 물론, 스마트 폰 기종이 유행과는 멀어진 오래된 기종─그렇다고 아주 오래 되지는 않고 대략 1년 이내─이라는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지금까지 공짜 스마트 폰은 고무줄 할부 원금과 복잡한 요금제와 대리점 직원의 상술이 결합하여 필요 이상의 높은 요금제 가입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공짜가 아니라는 점과 이를 피해 가기 위한 대책을 알아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실제로 진짜 공짜 스마트 폰도 있기는 하다는 점도 말씀 드렸고요.

스마트 폰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