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뜨는 달은 1)슈퍼 문(Super Moon: 가장 크게 보이는 달) 이자 2)블루 문(Blue Moon: 한 달에 두 번 뜨는 두 번째 보름달, 색과는 관련 없음)이고 개기월식이 이루어지는 3)블러드 문(Blood Moon: 개기월식 동안 블그스름한 색을 띠는 달)입니다.

이번 2018년 1월 31일, 이 세 가지가 겹치는데, 이런 현상은 150년 만의 일이라고 하네요. 날씨만 좋으면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기월식은 21시 51분에 시작해서, 22시 29분에 최대를 이룬 후, 23시 8분에 종료된다고 합니다.

슈퍼 문(Super Moon)인 이유

슈퍼문

지구 주위를 돌면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이르게 된 달을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지구와 가까우니 다른 때보다 크게 보이겠지요. 그래서 슈퍼라는 형용사를 붙이는 모양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큰 달’ 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도달하는 건 실제로는 하루 전인 1월 30일이라고 합니다만, 아마도 보름달인 1월 31일이 더 커 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1월 31일에 뜨는 달을 슈퍼 문이라고 간주하는 모양입니다.

블러드 문(Blood Mood)인 이유

블러드 문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블러드 문은 블루문과 달리 색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리워져 일어나는데, 이때 달은 붉으스름한 핏빛을 띱니다.

별이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빛을 반사할 뿐인것처럼 달도 스스로 빚을 발하지 못하고 태양 빛을 반사하죠. 지구에 가리워져 직접적인 빛을 받지는 못하지만 지구 대기를 거쳐 간접적인 빛을 받고, 이 때문에 블그스름한 빛을 띠게 됩니다.

블루 문(Blue Moon)인 이유

블루문은 우리말로 하면 ‘파란 달’인데, 달은 찬찬히 보면 약간 노르스름하거나 아니면 회색 계통으로 보이지 파란 색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거나 삼림이 다 타는 정도의 큰 화재가 나면 대기 영향 때문에 파란 달로 보일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블루 문은 그래서 블루 문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의 두 번째 보름달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수 있는 건 쉽게 이해하자면 음력과 양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달의 모양을 쫓아 만들어 진 음력의 한 달은 29일 이거나 30일이지만, 태양력에 따른 한 달은 2월을 제외하고는 30일 이거나 31일입니다.

양력의 1일 또는 2일에 보름달이 뜬다면 양력에 따른 달의 마지막 날인 30일 이나 31일에 보름달이 한 번 더 뜰 수 있게 됩니다. 2018년 1월 1일이 음력 11월 15일 보름달이고, 음력 11월은 30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30일 뒤인 1월 31일에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2018년은 1월 뿐 아니라 3월에도 블루문이 뜹니다. 3월 2일이 정월대보름이고 음력으로 정월은 29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29일 뒤인 3월 31일에 또 한 번 보름달이 뜹니다. 대신 2018년 2월에는 보름달이 뜨지 않습니다.

블루문이라고 부르게 된 것에 대한 여러가지 설

블루문이 색과 관련도 없으면서 굳이 파란(blue)색 이라는 단어를 넣어 블루문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 블루는 ‘슬픔, 고독, 우울’ 같은 감정을 연상시키는데, 그런 의미로 노래 가사 중에 ‘blue moon’을 쓰는 경우가 있고 파란 달이 뜨는 날이라는 노래도 있어, 블루문은 뭔가 음울하고 고독한 느낌을 주는 달을 표현하기 위해 쓰였다,
  • 지금은 쓰지 않지만 영어 단어에 belew라는 배신을 뜻하는 단어가 있는데, 배신자의 달이라는 belew moon이 발음이 비슷한 blue moon이 되었다,
  • 영어 표현 중 ‘once in a blue moon’은 ‘아주 드물게’라는 뜻인데, 여기서 드물게 뜬다는 의미로 blue moon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등등의 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건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blue moon’ 이라는 단어의 쓰임새를 찾아 본 민속학자 필립 히스콕(Philip Hiscock) 박사가 쓴 글에 따르면,

‘blue moon’ 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역사는 400년이 넘는데, 그 뜻은 점차로 변했다고 합니다. 기록으로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쓰임새는 ‘불합리나 모순’을 표현하기 위한 뜻이지만, 이후 ‘결코 ~않다(never)’라는 뜻으로 변하였다가가, 1800년 대 중반 쯤 ‘아주 드물게(once in a bluemoon)’라는 뜻으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보름달’ 뜻으로서의 블루문은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기에 완전히 새로운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히스콕 박사에 따르면 이런 의미로 블루문을 대중적으로 쓰게 된 건 1988년 블루문 이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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