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계란을 만지고 난 다음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합니다.
예전부터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꼭 손을 씻으라고 수선을 떠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작년 여름 미국에서 계란으로 입한 살모넬라 균 감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5억 개 이상의 계란이 리콜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외국산 날계란은 수입되지 않고 있고 미국산 계란 가공품은 전수에 대해 살모넬라 균과 대장균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고려대 의대 손장욱 교수에 따르면,
2007년 급성 설사 환자의 대변에서 분리된 세균은 병원성 대장균이 53.3%로 가장 흔했고 살모넬라균은 8.3%로 3위였으나 2009년에는 살모넬라균이 42%로 1위를 차지했다”며 “항생제 내성률도 60%에서 76.1%로 증가했다.
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점점 더 살모넬라 균에 의한 감염 사례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안이하게 생각할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날계란을 만지고 난 다음에는 꼭 손 세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살모넬라 균은 계란 껍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보이는 달걀 안에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날계란 만지고 손 씻는 것 만으로는 효과적인 살모넬라 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살모넬라 균 감염 예방 수칙을 꼭 기어하시기 바랍니다.
날계란으로 인한 살모넬라 균 감염 예방 수칙
- 계란은 먹기 직전까지 반드시 냉장 보관한다.
- 날계란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 금이 갔거나 더러운 계란은 먹지 말고 버린다.
-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해둔 계란은 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폐기 처분한다.
- 덜 익힌 계란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는다.
- 흰자와 노른자가 흐르지 않고 단단해질 때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
- 날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는 것은 물론 날계란을 담았던 조리기구도 세척제로 깨끗이 닦는다.
- 계란을 넣어 조리한 음식도 먹고 남은 것은 즉시 냉장 보관한다.
-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계란 섭취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살모넬라 균 감염 증상은
고열, 복통, 설사, 장염, 식중독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먹은 후 12~72 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고 4일~7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지병이 있는 환자 등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하니,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은 제조일자를 찍어 놓기도 하는데, 이것이 그렇게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제조일자는 양계장에서 닭이 계란을 낳은 날을 기준으로 해야 하지만, 법적으로 이것이 강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계란의 신선함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 한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미국처럼 우리나라에서 계란에 의한 살모넬라 균 감염이 적은 것은 요즘 우리나라 사람은 날계란을 잘 안 먹고 계란 찜 등 익혀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날계란 만지면 손을 반드시 세척하고, 주방기구도 세제로 씻고, 계란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오래된 계란은 먹지 않는다는 원칙만 지키면 계란 때문에 살모넬라 균에 감염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