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금리 5%, 예금 이자 4%, 펀드 수익률 10%…
금융상품을 소개 받을 때 이처럼 % 수치를 보게 되지만 이것들은 모두 실질 수익률이 아닙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우리에게 얘기하는 4%, 5%, 10% 와 같은 수치는 실질적으로 우리 손에 들어 오는 이자·수익 수치가 아닙니다.
실질 수익률 #1: 세후 수익률
금융상품을 소개 받을 때 듣게 되는 이자율·금리는 세금을 내기 전의 수익률입니다. 따라서, 우리 손에 최종적으로 들어 오는 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세금 부분을 제외 합니다. 이처럼 세금을 제한 수의 수익률을 세후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비과세 금융 상품의 경우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을 따로 계산해도 되지만, 비과세 금융상품은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과세이거나 세금우대 입니다.
일반과세의 경우 이자 수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 되고 세금우대의 경우 9.5%의 세금이 부과 됩니다.
그렇다면 세후 수익률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일반과세 금융상품 세후 수익률: 금리×0.846(1-0.154)
세금우대 금융상품 세후 수익률: 금리×0.905(1-0.095)
예를 들어, 5%를 표방하는 일반과세 금융상품의 세후 수익률은 4.23%(5%×0.846)입니다.
실질 수익률#2: 연 이자 對 일할 계산 이자
다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연 5%와 같이 연 이자로 표시된 금리·이자·수익의 실질 이자율입니다. 세후 수익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연 이자가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이자가 아니라는 점은 잘 모르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월 초 100만원씩 적금을 붇는 적금의 연 이자율이 5%인 금융상품이 있을 때, 연말에 원금 합계액 1,200만원에 대해 5%의 이자인 60만원을 받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큰 오해 입니다. 이것이 왜 오해 인지 알아 보기 위해 아래의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월 적립 액(만원) | 이자(만원) | |
---|---|---|
1월 | 100 | 5.0 |
2월 | 100 | 4.6 |
3월 | 100 | 4.2 |
4월 | 100 | 3.8 |
5월 | 100 | 3.3 |
6월 | 100 | 2.9 |
7월 | 100 | 2.5 |
8월 | 100 | 2.1 |
9월 | 100 | 1.7 |
10월 | 100 | 1.3 |
11월 | 100 | 0.8 |
12월 | 100 | 0.4 |
총 적립 액 1,200 | 총이자 32.5 |
1월초에 적립한 100만원 12말까지 12개월 동안 은행에 있기 때문에 연 이자 5%를 무두 적용 받아 5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월 초에 적립한 100만원은 11개월 동안 은행에 있는 셈이므로 5% 모두가 아니라 5%의 11/12 만큼의 이자인 약 4.6만원만 받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해 보면 1년 동안 총 이자는 32.5만원이고 되고 총 적립 액 1,200만에 대해 약 2.71%의 이자를 받는 셈이 됩니다.
위 표에서는 편의상 월 할 계산을 했지만, 실제로는 일할 계산을 합니다. 하지만, 계산 방식은 같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만 발생할 뿐입니다.
연 이자율을 실질 수익률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계산한 방식을 따라야 하지만, 간단하게 근사치를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연이자에 0.54를 곱하는 것입니다.
월 적립식 금융상품의 실질 수익률: 연이자×0.54
위에서 예를 든 월 100만원 적립 하는 금융상품의 연 이자율 5%의 실질 수익률은 굳이 위 표에서 계산한 절차를 따르지 않아도 간단히 0.54를 곱함으로써 (5%×0.54≒)2.7%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질 수익률은 세후 수익률과 일할 계산 수익률을 계산해 보아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단, 일할 계산 수익률을 간단하게 계산하는 법은 월 적립식의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그런데, 위에서 표로 예를 든 월 적립식 금융상품에서 우리는 일할(계산 편의상 월할) 계산을 했습니다. 만약, 이 금융상품이 일반 과세 상품이라면 세후 수익률까지 계산해야 최종적인 실질 수익률이 됩니다.
애초의 5%라는 명목상의 연이자는 일할 계산으로 계산하면 약 2.7%로 줄어 들고 세금효과까지 생각하면 (2.7%×0.846=) 2.28%로 줄어 듭니다. 명목 연이자 5%인 금융상품의 실질 수익률을 2.28%가 되는 것입니다.
5%도 높지 않은 수익률이지만 실질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2.28%에 불과 하게 됩니다. 이는 은행에 저축 하는 것을 완전히 배제 할 수는 없지만,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재테크를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질 수익률을 계산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효과 입니다. 물가 상승 효과를 제거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금융 상품의 만기에 받게 되는 총 이자를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율)을 할인율로 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해야 합니다. 이 계산은 위에서 소개한 것보다 조금 더 복잡한 편인데,
적어도 세후수익률과 일할 계산 수익률을 계산해 보는 것 만으로도 필요한 정도의 실질 수익률을 알아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