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쇼트 펀드란 무엇이고 주의할 점은?

주가라는 것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법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이 나고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거죠.

그런데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꼭 손실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공매도 방법을 잘만 쓰면 하락하는 시장에서도 수익을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

공매도는 지금 주식을 파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남(B)에게 빌려온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B에게는 나중에 해당 주식을 다시 사서 돌려 주면 됩니다.

공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 되는 주식을 빌려와서 팔고는 나중에 실제로 그 주식이 하락했을 때 사서 갚는 것입니다. 예컨대 A라는 주식의 가격이 현재 10,000원인데 나중에 8,000원 정도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 될 때 A 주식을 누군가에게 빌려와서 10,000에 팔고 나중에 8,000원에 사서 돌려 주면 2,000원의 수익이 발생 하게 뙤는 것입니다.

롱쇼트 펀드는 일부는 오를 것으로 예상 되는 주식들과 다른 일부는 공매도 하는 주식으로 구성하여 주식 시장이 상승한다면 오를 것으로 예상 되는 주식들에서 수익을 얻고 하락한다면 공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말하자면 주가 등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입니다.

위의 장점만 본다면 롱쇼트 펀드는 주식 시장이 상승장일때도 수익을 얻고 하락장일때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펀드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롱쇼트 펀드에는 다음과 같은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1.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크게 의존한다

물론 일반 펀드도 펀드 매니저의 능력이 중요하지만, 롱쇼트 펀드에서 펀드 매니저의 능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인덱스 펀드 같은 경우 펀드 매니저가 실수를 하더라도 시장 수익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롱쇼트 펀드의 경우 종목 선택과 타이밍이 좋지 않으면 손실 폭이 더 커지게 됩니다.

2. 공매도 물량이 딸릴 수 있다

국내 주식의 경우 공매도 할 수 있는 주식은 대형주에 한정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트 칠 주식이 모자라라는 기사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연말에는 공매도할 주식 물량을 구하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공매도할 수 있는 주식이 한정되어 있다면 롱쇼트 펀드가 원래의 기능을 하기 힘들어 질 것입니다.

3. 시장 수익을 못 따라 갈 수 있다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할 경우 시장 수익률 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롱쇼트 펀드의 구성은 대부분 매수(롱)한 비율이 공매도(쇼트)한 비율 보다 많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매수한 부분에서 이익이 나도 공매도 한 부분에서는 손실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4. 비용

롱쇼트 펀드 관련 비용은 일반 펀드 보다 비싼 편입니다.

2013년에 부각된 펀드중의 하나가 롱쇼트 펀드 입니다. ‘치고 빠진’ 롱쇼트 펀드, 수익률의 고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2013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1.02%로 손실을 기록한 반면 롱쇼트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71%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본 것처럼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올해 부각된 롱숏 펀드 수익률은 부진한 국내 증시 상황과 무관 하지 않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증시 상황은 언제든 변하기 마련이므로 롱쇼트 펀드가 일반 펀드 보다 언제나 좋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롱쇼트 펀드에의 투자도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또한 유행이라고 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 바구니를 한 가지 내용물로 채우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