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마켓이란?
“시장 관계자들은 시간의 문제일 뿐 베어마켓 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시는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요즘 신문을 보면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베어 마켓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데…,
어감 상으로 봐서 곰이 판매 되는 시장이라거나 테디 베어가 판매되는 시장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사진 크레딧: markhillary
베어 마켓은 주식 시장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고점에서 20%이상 상당기간 하락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여기서 ‘상당 기간’은 통상 2개월 이상을 말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8월 초 이후 주식시장 지수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베어 마켓 진입을 알리는 신호 입니다.
베어 마켓을 약세장이라고도 하지만,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느낌이 있어 약세장이라고 표현하는 대신 베어 마켓이라는 외국 용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보통입니다.
베어 마켓은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 이지만, 주식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듯이 주식 투자 하고 있는 사람에게나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나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베어 마켓에서 살아 남는 법
지금의 상황이 베어 마켓 상황인지, 또 베어 마켓으로 진입 했다면 과연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를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 능력이 제게는 없습니다. 전문가들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지속 기간에 대하여 예측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베어 마켓과 같은 경제 상황에 대처 하는 법은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비용 지출을 줄일 때
베어 마켓에서는 여러 가지 예측이 난무하기 마련이고, 여러 가지 예측은 본의 아니게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기업은 긴축 재정을 쓰기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실업이 늘어 날 수 있으며 임금 상승도 어려워 지는 시기 입니다.
가계는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왕에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면 이를 기회로 삼아 아예 습관화 해 볼 만 합니다. 다시 경제가 좋아 질 때 투자 할 수 있는 몫이 늘어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테크에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은 무료 재무설계(제휴 링크)를 이용하여 줄일 수 있는 지출을 파악하고 필요 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 저축을 늘릴 때
경제가 불안 할 때 가장 안전한 자산은 저축입니다.
아마도 최근의 금 값 하락 역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저축은 저금리 시대에 그리 바람직한 투자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이라면 저축의 가치는 조금 더 높게 평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어찌됐건 원금을 보장하고 원금에 더해 얼마 간의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축을 늘린다고 하는 것은 저축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지, 모든 자산을 저축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3. 포트폴리오를 구성 비중을 점검할 때
현재의 자산 구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 주식, 채권, 펀드, 보험, 신탁, 부동산 등 자신의 자산 구성 중 각 자산별로 안정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정부에서 더 이상의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하고는 있지만) 자산이 안전한 곳에 있는 가 또는 안전한 곳에 투자 되고 있는 가를 점검해 볼 때 입니다.
점검한다는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좀 더 효과적이게 재 구성한다는 결론으로 연결 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구성 전략 또는 투자 전략은 누구나에게 같을 수는 없습니다.
4. 투자 전략의 수정
자신이 보수적 투자자인가 공격적 투자자인가에 따라 베어 마켓에서의 투자 전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투자 성향에 따른 전략 보다는 보다 일반적인 연령에 따른 투자 전략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은퇴 시점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분이라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한 자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부분은 과감하게 청산하여 안전 자산 쪽으로 편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0~30대라면, 베어 마켓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가 불안하고 후퇴의 조짐이 이곳 저곳에서 관측되지만, 자본주의가 멸망하지 않는 한 경기는 다시 회복되기 마련이니까요. 단기간을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3년 이상의 기간을 바라 본다면 지금은 분명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5. 지금은 배움의 기회
경기가 잘 돌아 갈때 배우는 것보다 경기가 어려울 때 배운 내용의 강도와 깊이가 큰 법입니다. 다만, 배움이란 내가 어떤 선택을 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 지를 평가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베어 마켓 상황이라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배움의 내용은 별로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자산 구성을 점검하고 투자 전략을 재 조정 하며, 무엇 인가 변화를 주는 선택을 했을 때 큰 배움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배움의 열매가 쓸 수도 있고 달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진감래라고…, 그 열매는 결국에는 달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