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덥다고 아무 생각 없이 에어컨 가동하면 한달 전기요금 5만 정도 내던 것을 30만 원 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당한다면 그야말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기분일 텐데요, 우리나라 주택 전기요금은 누진세 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평소에 쓰던 것 보다 두 배 정도 더 쓴 것 같은데 전기 요금은 두 배가 아니라 네 배 이상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 집니다.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 요금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에어컨 전기요금을 절약 해야 할 것이고 또 누진세 구조를 파악하여 사용 시간을 통제할 필요가 있겠지요?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 팁
- 에어컨은 처음 틀 때는 강으로에어컨은 처음 가동될 때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약하게 틀고 점점 강하게 트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처음에 강하게 튼 후 적정 온도로 맞추어 가세요
- 선풍기를 적절히 이용 할 것에어컨 소비 전력은 선풍기의 30배 ~ 50배 정도 됩니다. 에어컨을 처음 가동 할 때 선풍기를 틀어 주면 찬 공기가 빨리 퍼지기 때문에 적정온도로 맞추는 시간이 빨라 집니다. 또,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적정 온도 자체를 조금 높이고 선풍기를 중간 중간에 틀어 주면 시원함도 느끼고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적정 온도를 25℃ 또는 26℃ 설정한다가능하면 높게 설정하여 27℃로 설정해도 견딜 만은 합니다. 선풍기 바람을 중간 중간에 쐬어 주면 시원 하기 때문에 그럭 저럭 견딜 만은 할 것입니다. 27℃가 너무 덥게 느껴 진다면 26℃로 설정해도 전기요금은 많이 절약 됩니다. 22℃로 설정하던 것을 26℃로 설정할 경우 한 달에 9만 원 정도 전기요금을 절약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에어컨 가동 시간을 되도록 줄인다한 낮에 더울 때 한 두 시간 정도 틀고, 저녁에 가족이 모여 있을 때 한 두 시간 트는 식으로 하여 가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열대야 라면 잠 자리에 들기 전 샤워를 한 후 26℃ 정도로 맞추어 두 시간 정도 후에 꺼지도록 타이머를 설정해 놓습니다.
단, 가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너무 자주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오히려 전기요금에 많이 나올 수 있으니 한 번 가동을 하면 적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가동을 한 후 끄는 것이 좋습니다. - 에어컨 필터를 한 주 또는 두 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해 준다크게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에어컨 청소를 해 주면 찬 바람이 더 잘 나오기 때문에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 실외기 관리도 필요실외기 앞에 장애물이 있다면 냉각 효율이 좋지 않아 전기를 더 많이 쓸 수 있게 됩니다. 장애물이 있다면 치워 주고, 가능하다면 실외기 지붕에 그늘 막을 처 주어 냉각효율이 더 좋게 해 줍니다.
전기요금 누진제 이해하기
누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누진세 구조와 에어컨 사용 전의 전기 사용량 그리고 에어컨 소비 전력을 알아서 에어컨 사용 시간을 조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전기요금 누진제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택용(저압) 누진세 구조
기본요금(원/호) | 전력량 요금(원/kwh) | ||
---|---|---|---|
100kwh 이하 사용 | 410원 | 처음 100kwh까지 | 60.7원 |
101 ~ 200kwh 사용 | 910 | 다음 100kwh까지 | 125.9 |
201 ~ 300kwh 사용 | 1,600 | 다음 100kwh까지 | 187.9 |
301 ~ 400kwh 사용 | 3,850 | 다음 100kwh까지 | 280.6 |
404 ~ 500kwh 사용 | 7,300 | 다음 100kwh까지 | 417.7 |
500kwh 초과 사용 | 12,940 | 500kwh 초과 | 709.5 |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록 기본 요금도 높아지고 전력량 요금도 높아집니다. 특히 전기 사용량이 500kwh를 초과 하면 전기 요금이 급격하게 높아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위 표에 따라 예를 들어 이번 달 전기 사용량이 290kwh인 경우 전기 요금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요금 1,600원 + (전기 사용량: 100kwh×60.7+100kwh×125.9+90kwh×187.9=35,571원) + 부가세 3,717원 + 기반기금 1.370원 ≒ 42,250원
기반기금 역시 전기 사용량에 따라 다른데요, 각 사용량에 따른 기반 기금은 아래 엑셀 파일을 다운 받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파일은 한전에서 제공한 것으로 주택용(저압)을 사용하는 경우의 전기 요금을 미리 계산해 놓은 것이니 따로 계산 할 필요없이 엑셀 파일만 열어 보면 전기 요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주택용(저압)전기요금.xlsx
위 파일은 한전 사이버 지점 전기요금 안내 페이지에서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제 에어컨 소비 전력을 알아서 어느 정도 전기요금이 나올 지 예상해 보기로 해 봅시다.
에어컨 전기요금 누진세 피하기
이 에어컨의 경우 월간소비전력량은 259.5kwh 입니다. (하루 7.2시간을 가동 한다고 가정하여 나온 계산이니까 한 시간 당 소비전력은 259.5 ÷ (7.2시간 × 30일) ≒ 1.2kwh 정도이네요.)
만약 에어컨 사용 전에 한 달 300kwh 를 사용하는 가정이 하루 7.2시간 에어컨을 가동하여 259.5kwh 를 더 쓴다고 가정할 경우 전기요금은 총 559.5kwh 에 대한185,000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300kwh 사용시 44,390원 인 것에 비하면 4배 이상의 전기요금이 나오는 셈입니다.
만일 400kwh를 사용하던 가정이 에어컨으로 259kwh 정도를 더 사용하게 되면 263,330원이 부과 되게 되는 거죠. 400kwh 사용시 78,850원인 것에 비하면 4배 조금 못 미치게 전기요금이 나오게 됩니다.
한전 사이버 지점의 전기요금 안내 페이지와 에어컨 소비전력을 알면, 대략 하루 몇 시간 정도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얼마 정도 나올 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전기요금 누진세 폭탄을 피하려면,
- 한전 전기요금 조회 페이지 에서 최근 2년간의 전기요금을 조회해 볼 수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얼마 정도 전기요금이 나왔는 지를 알아 냅니다.
- 그다음엔 다운 받은 엑셀 파일에서 목표로 하는 전기 사용량을 찾아 냅니다.
- 이제 에어컨 목표 전기 사용량에서 에어컨 사용전 전기 사용량을 뺀 후 에어컨 소비 전력으로 나누면 한 달 동안 총 쓸 수 있는 에어컨 사용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 사용 전 전기 사용량이 300kwh(전기요금 44,390원) 이고 에어컨 사용으로 한 달 전기 요금은 100,000원 정도까지는 부담할 수 있겠다 싶으면, 이에 해당 하는 전기 사용량은 436kwh라는 것을 엑셀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 사용하는 136kwh 를 에어컨 사용으로 쓴다고 가정하면, 에어컨 소비전력이 한 시간당 1.2kwh 일 경우 한 달 동안 136kwh ÷ 1.2kwh ≒ 113 시간, 하루로 치면 3.7시간 정도 에어컨을 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여름에는 에어컨 뿐 아니라 다른 가전 제품의 전기 사용량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 계산한 에어컨 가동 시간보다 적게 가동을 해야 예상하지 못한 정도로 전기요금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계산 하기가 번거롭다면, 무조건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이고, 위에서 말씀 드린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 팁을 적용 한다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사태는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찌는 더위에 에어컨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면 에어컨 전기요금을 절약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절약하면 부자로 가는 길이 조금 더 빨라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역시 전기료 폭탄은 누진제 때문에 맞는 것 같아요. 참 간당간당하게 누진 경계선을 안넘기려고 노력하는데 쉽진 않네요^^; 소중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