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의 장점으로 소개되는 코스트 애버리지(cost average) 효과라는 것이 있지요?
적립식 펀드라는 것이 매월 일정액을 불입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떨어 졌을 때는 더 많은 주식 또는 채권을 구입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생간다는 것이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 입니다.
매입 단가가 낮아지면 나중에 환매할 때 수익이 더 많이 나므로 이는 분명히 적립식 펀드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펀드 권유를 할 때 보통 이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주식이나 채권은 가격이 떨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가격이 오를 때는 어떻게 될까요?
이때는 역(逆)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나고 이는 적립식 펀드의 단점입니다. 보통 장점 만을 설명하는데, 단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역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란?
역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는 적립식 펀드로 매월 일정액을 납입할 때 주식 또는 채권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발생하는 전체 매입 단가를 높이는 효과입니다. 적립식 펀드 수익에 마이너스로 작용하지요.
예를 들어, 매월 10만 원씩 적립을 하고 주식 가격이 첫 달에는 만 원, 두 번째 달에는 2만 원으로 오르고, 세 번째 달에는 다시 만 원으로 떨어진 경우에 총 적립 액과 세 번째 달의 보유 펀드 가치를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립 액 |
주가 |
구입 주식 수 |
보유 펀드 가치 |
|
첫째 달 |
100,000 원 |
10,000 원 |
10 주 |
10주 × 10,000 원 = 100,000 원 |
둘째 달 |
100,000 원 |
20,000 원 |
5 주 |
15주 × 20,000 원 = 300,000 원 |
셋째 달 |
100,000 원 |
100,000 원 |
10 주 |
25주 × 10,000 원 = 250,000 원 |
세 달 동안 300,000만원을 적립했지만, 세 번째 달의 보유 펀드 가치는 250,000원으로 50,000원의 손실이 납니다.
세 달 동안 총 300,000만 원으로 25주를 샀기 때문에 한 주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12,000원(300,000원/25주)입니다. 하지만, 셋째 달의 주식 시가는 10,000원이죠 따라서 차액 2,000 × 25주 = 50,000 만원의 손실이 단 것입니다.
이처럼 주식이나 채권 가격은 오르고 내리길 다반사로 하고 이에 따라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고 역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일 역코스트애버리지 효과가 더 크다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무조건 수익이 난다. 그것도 은행 이자 보다 높은….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적립식 펀드에 넣고 손실이 날 수도 있음은 위에서 본 바와 같습니다.
적립식 펀드에도 물론 위험이 따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테크 수단으로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투자 품목임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과 같은 인플레이션에도 못미치는 저금리 상태에서 은행에 저축하는 것으로는 돈을 불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 권유하는 마케터의 얘기만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발행 회사의 안정성, 과거 수익률 정보 자료 등을 찾아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