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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란 [달러-원] 환율과는 다름?

경제 기사나 책을 읽다 보면 ‘원-달러 환율’ 이란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고 ‘달러-원’ 환율이라고 표현된 경우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과 달러-원 환율 이란 서로 다른 환율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래는 다른 방식으로 표시한 환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환율입니다. 그래서 조금 혼란스러울 때가 있을 겁니다. 아래 내용을 통해 환율 뜻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봅시다.

환율 기사 읽기

환율 표기 방식 사례

신문 기사나 책에서 ‘원-달러’,’달러-원’ 환율이 어떻게 쓰이는지 찾아 보았습니다.

일단 아래 환율 표기 사례를 읽어 본 후 국제 기준의 환율 표기 방식과 환율 개념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매일 경제 신문 기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118.5원으로 출발.

다음 뉴스에서 환율로 검색한 화면:

다음 뉴스 환율 기사 검색 화면

원/달러 나 원-달러 둘 다 ‘원’이 앞에 오고 ‘달러’가 뒤에 온다는 점에서 매일경제 신문 기사와 같은 방식의 표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제 기사는 대부분 ‘원-달러 환율’ 이라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원-달러 환율(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원화 얼마가 교환된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대부분이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라고 표현하다 보니 한국은행에서도 같은 표현 방식으로 원/달러 환율을 이용합니다. 예컨대 한국은행의 국내 외환시장 동향 보도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말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그동안 미 달러화 약세 등에 비해 원화의 강세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빠르게 하락…

지금까지 살펴 본 것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 1달러에 원화 얼마가 교환된다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듯 하지만, 가끔은 아래와 같은 글도 만나게 됩니다.

연합 인포맥스 기사:

달러-원 환율이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환기자 정선영의 「7일 만에 끝내는 환율지식」에서도,

이 책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달러-원 환율’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홍춘욱 박사의 「환율의 미래」에서도 달러-원 환율을 사용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책이나 언론에서는 ‘원/달러 환율’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왜 이 책에서는 ‘달러/원 환율’이라는 표기법을 쓰는지 …

지금까지 본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원-달러(원/달러)와 달러-원(달러/원)을 혼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맞는 표기 방식은 달러-원 환율이니 앞으로는 달러-원 환율이라고만 써야 한다.”라는 주장은 적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먹히지 않습니다. 정부 관련 기관에서도 원-달러 환율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니까요.

지금으로서는 환율을 어떤 식으로 표기하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걱정할 것까지는 없어요. 환율 개념만 잡으면 누가 어떤 식으로 환율을 표기하든 다 이해 가능하니까요.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 본 후 환율 개념을 잡도록 하지요.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

국제 기준은 기준이 되는 통화를 앞에 표시하고 기준이 되는 통화와 교환되는 통화를 뒤에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달러-원 환율이라고 하면 달러가 기준이 되는 통화입니다. 기준이 되는 달러화 한 단위에 원화가 얼마로 교환되는가를 의미합니다.

달러화 한 단위는 1달러입니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 1,100원 이라는 뜻은 1달러에 원화 1,100원의 비율로 교환된다는 겁니다.

1달러를 주면 1,100원을 준다는 뜻이고 역으로 1달러를 사려면 1,100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환율 개념

환율은 자국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교환 비율입니다. 보통 한 나라 화폐 1 단위 당 다른 나라 화폐 얼마가 교환되는 가를 계산하여 표기 합니다.

국제 기준은 기준이 되는 통화를 앞에 표시한다는 건 조금 전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원화 환율 표기 방식을 국제 기준에 맞춘다면 달러-원(달러/원) 환율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달러-원 환율이지만, 이를 원-달러 환율이라고 쓰고 읽는다는 점 또한 앞에서 확인했습니다.

환율 개념과 관련해서 혼란을 없애려면 우리나라 경제 신문이나 방송에서 원-달러 환율이라고 쓰거나 말할 때, ‘아 그건 [달러-원] 환율이야’ 라고 머리 속에서 바꿔서 이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으로 바꾸어서 이해하면 환율 상승 또는 하락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의 장점

환율 개념과 관련해서 알아 둬야 할 개념이 있으니 환율 상승과 하락의 개념입니다. 환율 상승은 환율 인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환율 하락은 환율 인하라고 하기도 하고요.

환율 상승의 의미

신문 기사에 자주 표현되는 환율 상승 또는 환율 인상이란 뜻은 미국 달러 1달러와 교환하기 위해 원화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1달러 당 교환되는 원화 비율이 높아졌다는 뜻이죠. 1달러를 사기 위해서 내야 하는 원화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를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으로 표현 하면 달러-원 환율 상승입니다.

국제 기준에 따른 표기 방식은 기준이 되는 통화가 앞에 표시된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죠? 달러-원 환율 상승은 앞에 표기된 통화 즉,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환율 상승은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의미하고 달러-원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가치 상승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환율 개념은 자국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교환비율 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면, 한 나라 통화 가치의 상승은 다른 나라 통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해서 달러-원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함과 동시에 원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결국 환율 상승은 사실상 다음과 같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 달러-원 환율(우리나라는 이를 원-달러 환율이라 함) 상승
  • 달러화 가치 상승(이를 ‘달러 강세’라고 표현하기도 함)
  • 원화 가치 하락 (이를 ‘원화 평가 절하’라 하기도 함

환율 하락의 의미

환율 하락은 환율 상승을 반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환율 하락은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고 앞에 나온 통화, 즉 달러화 가치의 하락(달러 약세)이자 역으로 원화 가치의 상승입니다.

원화 가치 상승은 원화 평가 절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참고: 환율인상 환율인하 효과

국제 기준 통화코드로 환율 보는 법

국제 기준에서 우리말을 쓰는 것은 아니니 달러-원 환율을 외국 사이트에서 찾는다면 USD-KRW을 찾으면 됩니다. 달러의 국제 통화 코드는 USD 이고 원화의 국제 통화 코드는 KRW 이니까요.

몇 가지 국제 통화 코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펀드 A펀드 BKOSPI 200
수익률20%18%15%
베타(β)1.20.9
젠센 알파(α)2%4.5%

대부분의 나라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한 환율 표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유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자국 통화를 기준으로 환율을 표기 합니다. 예컨대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은 EUR-USD(유로-달러)와 같이 표기 합니다.

유로환율이 EUR-USD 1.18 이라고 표시 되었다면, 1 유로에 1.18 달러 비율로 교환된다는 의미입니다.

블룸버그 환율 페이지

블룸버그 환율 페이지를 보면,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외 국가 말고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을 표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약:

  • 환율은 자국 화폐와 다른 화폐의 교환 비율이다.
  •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은 기준이 되는 화폐를 앞에 표시한다.
  • 원-달러 환율 이란 우리나라에서는 1달러 당 원화가 얼마에 교환되는가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를 국제 기준 표기 방식으로 바꾸면 달러-원 환율이다.
  • 환율 상승과 하락, 달러 가치 강세와 하락, 자국 화폐 가치의 상승과 하락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국제 기준 환율 표기 방식을 기억해 두면 좋다.
  • 달러-원 환율의 상승(우리나라 방식으론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 원화 가치 약세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