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의 캘린더효과로 언급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사례를 이해함으로써 캘린더 효과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캘린더효과 사례
특정 요일, 특정 시기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거나 거래량이 늘거나 하는 현상들을 종합하여 캘린더 효과라고 총칭하는 만큼, 아래와 같은 효과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Weekend Effect: 주말 효과 또는 월요일 효과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과 월요일에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미국의 경우 금요일 주가가 올랐다가 월요일에 떨어 지는 현상입니다. 1950년에서 2010년까지 월요일 S&P 500 지수가 일관적으로 낮았다고 합니다.(소스:)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조금 다른데요, 금요일 오후 1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가 월요일 오전에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말을 즐기기 위해 주식을 팔았다가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주식 투자를 하기 때문이 아니냐 하는 해석이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Turn of the Month Effect: 월말 효과
매월 마지막 거래일과 다음 달 첫 주의 3 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입니다. 직장인들이 급여를 지급 받는 시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데요, 월말과 월초에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Turn of the Year Effect: 연말 효과, 산타 랠리
연말에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산타 랠리라고도 하죠. 다음 단락에서 소개할 1월 효과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 연말 효과가 존재하는 이유는 연말에 세금 정산을 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고, 현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파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어난다고 추론합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보너스를 받는 직장이 늘어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증시 활황으로 연결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주변에 주가가 상승한다는 점에서 산타 랠리라고도 합니다.
1월 효과
산타 랠리가 12월까지만 이루어진다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산타 랠리는 1월까지도 이어집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20년간 15회 1월에 주가 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소스:)
미국의 경우 1월 효과는 소형주 위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소스:), 이는 직전 연말에 주식을 팔았던 사람들이 소형주 위주로 매수를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본이득세가 있는 미국은 주식 손실이 있는 경우 이를 상쇄해서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보유 주식 중 성과가 좋지 않는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 엮이는 주식이 대부분 소형주인 겁니다. 해당 기업의 실제 성과와 관계없이 주가가 잘 받쳐 주지 않으니 직전 연말에 이를 파는 겁니다.
그런데 다음 해 1월이 되면 팔았던 소형주들이 다시 투자자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기업 실적 때문에 매도세가 높았던 것이 아니라 세금을 내거나 손실을 기록해서 세금을 줄일 목적에서 매도 되었던 것이니 회사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하기에도 좋은 종목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이런 이유로 1월에 소형주를 중심으로 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띱니다.
캘린더효과란?
지금까지 살펴본 몇가지 사례는 주식시장에서 캘린더효과는 모두 달력상의 특정 요일이나 달 또는 시기에 일어나는 효과입니다.
캘린더 상의 특정 요일이나 월 또는 특정 기간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캘린더효과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에 몇 가지 추측이 있지만 실제 발생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캘린더효과는 일종의 이상 현상입니다. 시장에 알려진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효율적시장 가설에 따르면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이유는 다 설명이 가능하지만, 캘린더효과는 그 발생 이유가 설명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이상 현상입니다.
캘린더효과로 주식 투자 수익 가능할까?
미래의 주가 변동 방향을 안다면 주식 투자를 통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캘린더효과는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소재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캘린더 효과를 통해 수익을 낸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죠. 왜 그런지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100% 확실하게 효과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월 효과가 20년 간 15회에 걸쳐 목격되어 꽤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만, 역으로 보면 25%(5회)는 1월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 캘린더 효과에서 말하는 주가 상승이나 주가 하락 또는 거래량 증가는 특정 주식이 아니라 전체(적어도 소형주와 같이 특정 범주 전체)와 관련된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체 주식 흐름을 예상해 보는데 참고할 수는 있지만, 특정 종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참고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 캘린더효과는 사실 이상 현상입니다. 산타 랠리와 이어지는 1월 효과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지만(이것도 추측일 뿐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효과의 발생 원인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 현상을 예측에 활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캘린더효과란 무엇이고 이 효과에 포함되는 효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주식 투자에 활용 가능할 지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비록 이상 현상이며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확률적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증시 전체 흐름을 읽는데 고려해야 할 효과인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