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00만 원씩 1년 모으면 1,200만 원이고 20년 모은다면 2억 4천 만원입니다. 그런데 매달 100만원을 활용하는 100만원 재테크의 위력이 20년 동안 고작 1억 원 정도를 모으는 것에 그쳐서야 되겠습니까?
10억 모으는 100만원 재테크 방법을 소개해 볼 까 합니다.
물론 20년이 지나면 반드시 10억이 모인다고 장담하는 그런 방법은 아닙니다. 주식에 투자해서 대박을 터트린다는 그런 방법도 아닙니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저축과 투자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지요.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라고 해서 누구나 제대로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방법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누구는 잘 활용하여 부자가 되기도 하고 누구는 잘못 활용 하여 고생만 하고 남는 것은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리 투자
매달 100만원을 은행에 저축해서 20년 후 10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연 이자율이 35%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은행 이자율 35%는 한 마디로 얘기 하면 ‘불가능’ 이죠.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이자율입니다.
그런데 만약 연 이자율 15% 정도의 월 복리 투자가 가능하다면 이야기는 달라 집니다. 복리 투자 수익률 15%면 매월 100만 원씩 20년 후면 10억을 모으는 것이 불가능 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월 복리 투자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일단 은행 저축으로는 복리 투자가 불가능하고요. 몇 가지 월복리 적금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가입 금액 제한이 있거나 기간 제한이 있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만한 복리 적금은 없습니다.
결국 복리 투자를 위해서는 은행을 떠나야 합니다. 펀드 투자,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는 교과석인 의미에서 복리 투자는 아니지만, 원금이 늘어 나고 늘어난 원금을 다시 투자 하는 개념으로 보면 분명히 복리 입니다. 보험사에서 판매 하는 저축성 보험도 복리가 적용 됩니다.
이렇게 보면 복리 투자는 주식이나 펀드 또는 부동산에 투자 하거나 보험사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가능해 집니다. 다만 주식, 펀드 또는 부동산 투자는 복리 수익을 얻을 있는 반면에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다는 점, 보험사 상품은 사업비를 제외하고 투자된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 100% 만족할 만한 투자 상품은 없는 거죠.
은행 상품은 이자율이 너무 낮고, 주식이나 펀드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고, 보험사 상품은 사업비 문제가 있는 등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처럼 100만원 재테크로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분명 복리 투자를 해야 하지만, 현실에서 복리 투자가 가능한 상품들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면 현명한 재테크란 투자 상품이 갖고 있는 단점은 가능하면 피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은 결국에는 자산 배분입니다. 어려운 단어를 쓰자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금풍차돌리기부터 출발
그런데 자산 배분은 실은 부자들을 위한 개념입니다. 자산 배분을 통해 재산 중 일부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투자에도 손을 대고 다른 일부는 원금 보장이 되는 상품에 가입 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기본적으로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죠.
그렇다면 월 100만원 수준의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첫 단추로 목돈을 모으기 위해 예금 풍차 돌리기부터 시작할 것을 추천 합니다. 즉 매달 100만원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 하는 것입니다. 매달 가입을 한다면 1년이 지나면 12개의 정기예금 통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12개의 통장을 가지고 나면 첫 번째로 가입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 오게 됩니다. 그러면 이자와 원금을 찾겠지요. 이 이자와 원금을 합해 다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합니다. 그 다음 달에 두 번째로 가입한 통장의 만기가 돌아올텐데, 첫 번째 것과 마찬가지로 이자와 원금을 합해 대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통장 12개를 마치 풍차 돌리듯 계속해서 운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금 풍차 돌리기란 말이 나왔습니다.)
예금 풍차 돌리기를 하는 이유는 눈치 채셨을 지 모르겠는데…,
바로 복리 효과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그대로 다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예금풍차돌리기는 은행에서 판매 하지 않는 복리 예금을 예금자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금 풍차 돌리기에는 또다른 장점도 있는데요, 1년이 지나고 나면 매달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 오기 때문에 혹시라도 급한 돈이 필요할 경우 만기가 돌아 오는 예금을 찾아 충당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무설계
1년이 지나 12개의 예금을 풍차 돌리는 시스템이 완성이 되었으면 이제 슬슬 투자에도 눈을 떠 볼 때입니다. 2년차부터 당신에게는 매달 찾을 수 있는 원금 100만원의 정기예금 외에도 여전히 투자(또는 저축) 할 수 있는 100만원이 추가적으로 있습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는 매달 100만 원이지만, 2년차부터는 (200만원+100만원에 대한 이자)라는 돈을 굴릴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예금풍차돌리기에 들어 가는 돈을 더 늘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적립식 펀드나 ETF에 투자를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재무설계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재테크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 목돈이 들어갈 일이 있을 때 당장에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이 없어 적금을 깨거나 손해를 보고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거든요.
재무설계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인생 전반을 보고 목돈이 들어가야 할 때와 그 목돈을 마련 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줍니다.
결론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습니다. 100만원을 4% 정기예금에 넣어 두면 1년 뒤 4만원의 이자가 생깁니다. 하지만 같은 4%라도 1억을 예치하면 1년 뒤에는 4백만 원의 이자가 생기죠
100만원 재테크는 출발점에 서서 보면 참 갈길이 멀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1년 동안 12개의 예금 풍차 돌리기를 하고 2년차 부터는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기 시작한다면 3년차부터는 예금 풍차 돌리기에 들어 가는 돈을 빼고도 굴릴 수 있는 돈이 천만원이 넘게 됩니다.
100만원 재테크를 시작하고 2~3년이 지나면 어느정도 목돈을 굴릴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게 되는 거죠. 이때가 되면 재테크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단, 조심해야 할 점이 있지요. 목돈을 한 곳에 올인하다 보면 한번에 목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을 주의하여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분산해서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세자금, 자녀교육자금, 내 집 마련 자금 등에 필요한 돈을 필요한 시기에 마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 두는 것도 중요한데요, 재무설계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필요한 시기에 마련하지 못해 재테크 전선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00만원 재테크 방법으로 1년차에는 예금풍차돌리기를 하여 12개의 예금을 계속해서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재무설계를 통해 살아가면서 필요한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고 나면, 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만큼은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투자에서도 무리 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지요.
투자도 처음에는 별로 지식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와 ETF 투자로 시작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스스로 공부하여 (투자 비용을 절약하며) 15% 기대 수익률을 목표로 직접 투자를 해 나간다면 10억 모으기도 아주 먼 미래 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조금 과한 면은 있는 듯 하나, 그리 허황된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
되도않는 소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