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런 위험이 없는 안전한 삶을 원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종류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위험에의 노출은 그 위험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험에의 노출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 그 다음의 현명한 대응은 위험이 다가왔을 때 그 위험으로 발생한 손실을 복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발생하는 위험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는 일정한 패턴과 빈도 및 크기로 발생 합니다. 보험은 이런 위험을 가지는 여러 경제 주체들이 모여, 하나의 단체를 만들고 통계적 기초에 의해 산출된 보험료를 납부하여 실제로 위험이 닥쳤을 때 약정에 의한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손실이나 복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제도를 말합니다.
보험의 필요성
우리에게 보험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이 경제적으로 볼 때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망으로 인한 가족의 생계문제, 퇴직한 후의 노후 생활비 문제, 큰 돈이 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 화재로 가제 도구가 모두 불에 탄 경우 등,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렇게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대비 하여 두면, 위험이 닥쳐와도 의연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위험에 대한 대비는 그 위험이 절대로 일어 나지 않게 하면 되겠지만……,
1시간 뒤의 일도 확신할 수 없는 우리가 미래에 일어날 위험까지 확신할 수도 없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는 혹여 위험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그에 대해 대비를 해 두는 수밖에 없고 이 대비가 바로 보험이지요. 그런데, 보험으로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보험료라는 비용이 지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보험료라는 부담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제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하더라도 가장 먼저 관리 되어야 할 큰 위험에 대해 보험 가입을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앞으로의 여건을 고려해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험료를 2회 이상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위험에 대한 보장이 더 이상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동안 낸 보험료는 소멸되고 맙니다.
물론, 보험은 기본적으로 소멸성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위험에 대한 대비로 보험료를 납입했지만 만기까지 위험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 동안 낸 보험료는 소멸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 소멸성이라는 성격이 보험에 대한 가입을 미루거나 아니면, 만기에 일정 금액을 환급해 주는 보험을 선호하게 하는 이유이긴 하지만, 만기에 환급에 주는 보험과 순수 보장형 보험, 어느 것이 유리할까?에서 살펴 본 것처럼 만기에 일정 금액을 환급해 주는 보험은 실제로는 소비자에게 그리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보험은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동안 낸 보험을 소멸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보험료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anolo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