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67)

평균 기대 수명 100세를 바라 보게 된 것은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망으로 보면 좋은 소식이지만, 은퇴 후 경제적 수입 없이 살아야 하는 기간이 늘어 난다는 측면에서 보면 나쁜 소식일 것입니다. 노후 대비가 잘 되어 있다면 나쁜 소식일 이유는 없지만, 대한민국 평균 가정 치고 노후 자금을 넉넉하게 준비한 가정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평균적인 은퇴 연령을 60세라고 가정하면 기대 수명 100세는 40년을 경제적 수입 없이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은퇴 시기가 빨라 지면 은퇴 후 생활 기간은 40년을 넘길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경제 생활을 하는 기간 보다 경제 생활 없이 모은 돈을 쓰는 기간이 더 많아 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인지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높아 진다는 것과 실제로 준비를 잘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신한은행에서 수행한 노후 준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임직원 조차도 노후 준비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하면 100점 만점에 평균 57점 이었다고 하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마저 도 노후 자금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결과였습니다.

KB 금융 경영 연구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현재 40세 전후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절반은 은퇴 준비를 시작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공통적인 이유와 관련된 노후 자금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 세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방해물들을 알아 보는 이유는 이 방해물들을 제거 함으로써 (또는 생각을  달리함으로써) 노후 준비를 좀 더 충실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방해물 #1: 노후 자금 준비는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자동차 할부금, 대출 상환금, 카드 할부금, …등등, 당장의 생활을 꾸려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몇 십 년 뒤를 대비하며 현재의 빡빡한 생활비에서 다시 일부를 떼내 노후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쉽지 않다는 사실은 노후 대비는 조금 더 있다가 시작해도 된다는 생각을 부추길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위에 소개한 기사 링크에서 볼 수 있듯이 40세가 넘어서도 노후 대비를 전혀 시작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노후 대비는 경제 생활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효율성 면에서도 노후대비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금액, 같은 수익률 조건이라면 복리 효과는 납입 기간이 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나타나니까요. 10년 늦게 노후 대비를 시작한다면 10년 전에 시작하는 것에 비해 두 배의 금액을 납입해야 동일한 노후 자금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10년 일찍 시작하면 절반의 금액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방해물 #2: 자녀 교육비

위에 소개한 기사를 읽어 보면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이유는 빠듯한 소득(67.5%, 복수응답)과 자녀교육비(48.7%)였습니다. ‘빠듯한 소득’이야 사실 얼마를 벌건 상관 없이 ‘빠듯한’ 법이므로, 실제적인 이유로 가장 큰 것은 자녀교육비라도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일선에서 재무상담을 해 주는 재무설계사들의 이야기도 노후 대비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요소는 자녀교육비라고 하고요.

아마도 자녀교육비에 더해 자녀 혼인자금 준비 또한 부모들의 노후대비를 어렵게 하는 요소일 것입니다.

그런데, 2007년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녀교육비 중에서도 노후 대비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교육 비용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교육 비용 때문에 노후 준비를 포기하는 가정이 57.2%에 달하니까요.

사교육 비용을 줄이는 것은 국가 정책상의 문제 이기도 하지만 개별 가정 차원에서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상 사교육 문제가 일시에 또 가까운 미래에 해결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요.

예전 같으면 부모가 자식의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지원을 해 주면 노후를 맞은 부모 봉양은 자식의 몫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문화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자식도 부모도 경제적으로 봉양하기를 봉양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노후 대비는 부모의 몫인 시대 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하는 것은 자식에게 지기 힘든 부담을 지우는 것과 같습니다.

사교육 비용은 맘만 먹으면 줄일 수 있습니다. 사교육 좀 더 시킨다고 자식이 대학에 간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방해물 #3: 재무설계의 부재

재무설계는 인생 주기별(Life Cycle)로 필요한 자금을 계획하고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의 자산을 배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IMF 이전에는 재테크만이 중요한 일이었지만, IMF 이후 저금리 시대를 맞이 하면서 재무설계의 중요성이 대두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연 10%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은행에 저축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모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와 같은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졌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고… 변화는 있겠지만 예전과 같은 고금리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는 저축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인생 단계별로 다가오는 필요 자금을 제대에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자금을 제 때에 모으기 위해 현재의 재산 상태와 소비 지출을 분석하고 현재와 미래의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재무설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게 된 것입니다.

재테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재무설계에 따라 계획된 자산 배분 계획(필요에 따라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것을 포함하여)을 세운 후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테크를 위해 학습이 필요하듯이 재무설계를 위해서도 학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재무설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재무설계 상담은 자산이 많은 사람들이 받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될 저금리 시대라면 일반 서민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재무설계 입니다.

재무설계에 관한 책을 읽고 스스로 재무설
계를 하든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든 재무설계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 앞의 근시안 적인 필요에 빠듯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인생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실현 가능한 목표와 방법을 찾는 것이 재무설계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재무설계를 받는 데에는 유료와 무료가 있는데, 요즘은 무료 재무설계도 내용이 알찹니다. 무료 재무설계를 받아 보시려면 리치플랜에셋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