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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와 펀드 차이 5가지

ETF는 상장지수펀드인만큼 기본적인 속성은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펀드와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ETF와 펀드의 차이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투자 할 때 상품이나 투자 대상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가입(투자)해야 합니다. 아래에서 펀드와 ETF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펀드에는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가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액티브 하게 관리하는 펀드고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지수 따위의 인덱스 움직임과 거의 같도록 만든 펀드입니다.

(아래에서 살펴 볼 ETF와 펀드의 차이에서 펀드 대신 액티브 펀드 또는 인덱스 펀드를 대입해도 됩니다.)

#1 투자 방법 차이

펀드에 투자 하려면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찾아서 가입하거나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펀드다모아 페이지에서 비교 검색을 한 후 가입합니다. 은행에서 추천을 받아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은행은 중간 판매자일 뿐 최종 종착지는 증권사입니다.

ETF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 하기는 하지만 실제 투자는 증권거래소에서 본인이 HTS나 MTS를 통해서 직접 합니다.

펀드는 간접투자이지만 ETF는 직접투자입니다.

#2 매입·매도(환매) 방식 차이

투자 방법의 차이는 매입·매도(펀드는 환매) 방식의 차이로 연결됩니다.

펀드는 일종의 간접 투자이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을 하거나 환매를 할 때 실제로 펀드에 포함된 주식·채권을 매입하거나 매도하는 주체는 펀드 운용회사(주로 증권사)입니다.

이에반해 ETF는 본인이 직접 매입·매도를 합니다. 또한 펀드와는 달리 지정가 주문, 손절매 주문도 가능하고 미수·신용거래도 가능합니다.

#3 매입 매도 시점 차이

펀드도 ETF도 매입·매도의 기준 가격은 순자산가치(이하 NAV)입니다. 차이는 펀드는 하루에 한 번만 NAV가 계산되지만, ETF는 하루에도 여러번 NAV(정확히는 추정 NAV)가 계산됩니다.

이 차이는 의미심장한데요, ETF는 여러번 NAV가 계산되는만큼 매입 또는 매도 하는 시점의 시장가격 그대로 매입 또는 매도를 하게 되지만, 펀드는 증권 시장이 마감된 후에 계산되는 NAV를 기준으로 매입 또는 매도(환매)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전반적으로 주식이 상승을 했지만 오후에는 하락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오전에 ETF를 팔았다면 오른 가격 그대로 매도 할 수 있지만, 펀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전에 주식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며 주식형 펀드를 환매했더라도, 기준이 되는 가격은 당일 종가(경우에 따라서는 익일 종가)이기 때문에 오전에 상승했지만 오후에 상승한 폭을 초과하여 하락했다면 실제로는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4 매도·환매 대금이 입금되는 시기 차이

펀드를 환매하거나 ETF를 매도했을 때 환매 대금이나 매도 대금이 바로 내 계좌에 입금되지는 않습니다. 펀드나 ETF 모두 바로 입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같지만, 입금되는 시기는 차이가 있습니다.

ETF를 매도했을 경우는 주식의 매도했을 경우와 같습니다. 매도한 날로부터 두 번째 영업일에 입금됩니다.

펀드는 증권 시장 개장 중에 환매한 경우 환매한 날로부터 세 번째 영업일에 장 마감 후에 환매한 경우는 네 번째 영업일에 입금됩니다. 모든 펀드가 다 이런 것은 아니고 펀드에 따라 다르지만, 다르더라도 이보다 더 빨리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더 늦게 입금됩니다.

펀드를 환매한 돈이 내 계좌에 입금되는 시기는 ETF를 매도한 돈이 입금되는 시기보다 통상 1~2일 늦습니다.

#5 비용의 차이

펀드와 ETF의 중요한 차이입니다.

펀드 관련 비용에는 펀드 판매사가 징수하는 판매 수수료와 판매보수, 운용사가 징수하는 운용보수 그리고 사무 수탁사와 수탁은행이 징수하는 관리 비용이 있습니다. 판매 수수료는 1% 내외로 한 번 징수되지만, 나머지 보수 비용은 매년 징수 됩니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매년 징수 하는 비용은 각각 1.8~3% 내외, 0.7~1.5% 내외인데요, 비용이 높은 만큼 수익률도 높다면 괜찮겠지만 비용이 높다고 수익률로 높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펀드는 환매 수수료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기에 펀드를 해지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일종의 위약금 같은 것인데요, 수익의 70%가 환매 수수료일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ETF는 투자자가 직접 ETF 상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판매회사 관련 비용이 없습니다. 물론 ETF에도 운용 보수와 기타 비용은 있지만 0.15~0.7% 내외 정도로 펀드보다 훨씬 작습니다. 단기에 매도 하는 경우의 환매 수수료로 없고요.

ETF에는 펀드에는 없는 비용이 있습니다. HTS나 MTS를 통해 매매를 할 때 증권사에 내는 거래수수료인데요,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거래 금액의 0.015% 내외입니다.

비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주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거래수수료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그러나 매매할 때마다 붙는 수수료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 매매를 하는 단타 매매를 한다면 꽤 큰 금액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HTS나 MTS를 통해 주식을 매도하면 증권 거래세(0.15%)가 부과 됩니다. 그러나 ETF는 매도 방식은 주식과 같지만 아직까지는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ETF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부과하지 않고 있는데요, 증권 거래세 자체를 없애거나 줄이려는 법안도 제출되어 있는만큼 ETF에 대한 증권거래세는 계속해서 부과 되지 않거나 부과 되더라도 작은 금액일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앞에서 본 펀드 비용은 액티브 펀드에 해당하는 비용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액티브 펀드의 비용보다는 작습니다. 0.7~1.5% 내외인데요, 인덱스 펀드와 비교해도 ETF의 비용이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