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먹기 좋게 잘라 놓았다가 남는 경우도 있고, 나들이용으로 미리 깎아 놓기도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고(갈변), 물기도 빠져 맛도 떨어진다는 것.
그래서 사과 갈변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한데, 인터넷에 알려진 것은 모두 7가지가 있더군요.
사과 갈변 방지 하는 7가지 방법
마지막 7번째 방법을 제외하면 6가지 모두 물에 사과를 담가 놓는 것입니다. 다만, 물에 무엇을 섞느냐가 관건인데요,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설탕 물 또는 꿀 물
- 소금 물
- 식초 물
- 레몬 섞은 물
- 파슬리 줄기를 넣은 물
- 그냥 물
- 랩으로 감싸거나 진공 용기에 넣는 방법
7가지 방법 모두 사과 색이 변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주는데요, 사과 갈변이 일어나는 이유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사과 갈변이 일어나는 이유와 7가지 방법의 근거
사과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산화 효소가 있는데요, 이것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맬라닌 색소가 생성 되면서 갈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사과를 깎지 않았을 때는 껍질이 산소와 만나는 것을 막아 주어 갈색으로 변하지 않지만 껍질을 벗어 버리면 색이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뿐입니다.
결국 색이 변하지 않도록 하려면 산소와 만나는 것을 차단해 주거나 산화 효소가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 주거나 아니면 둘 다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7가지 방법 중 설탕 물(꿀 물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또는 그냥 물(맹물)에 담가 놓는 방법과 랩으로 감싸는 방법은 산화 효소가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고, 나머지 방법은 산화 효소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방법 입니다.
소금 속의 염소(Cl), 식초 속의 ph, 레몬이나 파슬리 줄기에 풍부한 비타민 C가 산화 효소가 산화 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준다는 것인데요,
과연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을까요?
사과 갈변 방지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효과를 떠나 물에 소금, 식초, 또는 레몬을 섞거나 파슬리 줄기를 넣은 물에 사과를 담가 두는 일은 하고 싶지 않네요.
농도 조절 잘못 했다가는 사과가 아니라 별 신기한(그러나 맛은 없는) 맛을 보게 될 테니까요.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3가지 입니다.
우선 랩이나 진공 용기에 깎은 사과를 담는 방법은 효과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아예 진공 포장을 하지 않는 이상 진공 용기 속에도 공기는 들어가기 마련이니까요. 랩으로 감싸는 경우도 사과 반쪽을 감싸는 경우는 그래도 좀 효과가 있지만 여러 조각으로 썬 사과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험담인 것 같습니다.
lifehacker 에서 실험한 결과를 보면 꿀 물에 담가 두거나 그냥 물에 담가 두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하는데요, 아래 동영상에서는 꿀 물에 30초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내기만 해도 8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냥 물에 담가 두는 것도 사과 갈변 방지에 효과가 있지만, 단점은 계속해서 담가 두어야 효과가 지속 된다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사과를 자를 때 세라믹 칼이나 스테인레스 재질로 된 칼을 쓰는 것이 산화를 덜 생기게 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