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노후대책, 그 어려움의 이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얼마나 될까?
소득대체율: 은퇴 후에 받게 되는 연금을 은퇴 전 소득과 비교한 비율. 은퇴 전 평균 월 소득이 300만 원 이고 연금으로 방는 소득이 90만 원이라면 소득 대체율은 30%가 된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 이고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조금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대략 12.6% 정도 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합하면 대략 50% 정도 되는 것이니 은퇴 후의 생활비로 은퇴 전 소득의 70%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면 약 20% 정도의 노후대책 자금이 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해도 모자라는 노후 대책을 위해서 개인연금에 가입 해야 하는데, 30대 뿐 아니라 40대 노후대책 마련은 출발부터가 쉽지 않다.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개인연금에 가입할 만한 경제적 여유를 갖기 어렵고 경제적 여유를 갖기 어렵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인 자녀교육비가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1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의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이라고 한다. 중학생이 월 26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25만9000원, 초등학생 24만1000원 순이다.
고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 자녀교육비가 더 많이 든다니…, 위 통계는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자녀교육비에 들어 가는 비용을 위에서 조사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사교육 비용 때문에 노후대책 마련 못하는 30·40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1,700원으로 유치원~중학교까지는 매월 부담하는 사교육비가 20~40만원 수준, 고등학생은 40~60만원 수준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사교육비로 월 120만원을 초과 하는 경우도 19.2%나 되고.
사교육비가 소득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평균 19%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고,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업 전선에 나서는 가구도 4가구당 1가구 꼴이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바로 이 사교육비 때문에 노후대책 마련을 아예 포기 하는 가정도 57%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다.
30·40대 노후대책의 최대 걸림돌은 사교육 비용인 셈이다.
자녀교육비 줄어 노후대책 마련에 나서야…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 가정, 정부가 모두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특히 정부의 제도적 차원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의 기발한 대책이 하루 아침에 나올 수는 없는 일(물론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결단이 필요하다.
자녀 교육이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렇게 성장한 자녀가 은퇴한 부모를 책임져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으니 30·40대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 보다 (훨씬) 더 노후대책에 신경을 써야 하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 실마리는 자녀교육비를 줄이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녀교육비 줄이는 법
뜻이 있으면 길도 생기는 법이니 자녀교육비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지 줄일 수 있다.
우선 작지만 교육비 특화 카드를 이용하여 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 BC 카드의 ‘키자니아에듀’: 전국 모든 학원 및 유치원에서 최대 10% 할인.
- 롯데 카드의 ‘에듀드림’: 전국 오프라인 학원(컴퓨터·자동차 학원 제외) 수강료와 유치원 등록비 최대 10% 할인.
- 삼성 카드의 ‘마이키즈플러스카드’: 연간 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 교육비 캐쉬백 및 인터파드 도서몰 결제금액 7%할인.
- KB 국민카드의 ‘잇스터디’: 전국 모든 학원, 독서실, 서점 10% 할인.
- 현대카드의 ‘E2’: 전국 모든 유치원, 입시·보습·외국어 학원과 교보문고·YES 24 등의 서점 결제 5%(월 5만원 한도) 할인.
단,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교육비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이용실적이 필요한데, 이용실적 쌓겠다고 불필요한 신용카드 구매를 함으로써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녀교육비 줄이는 다른 방법은 과외나 학원 대신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 학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EBS 강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안타깝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자녀들이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 준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남들 한다고 별 성과도 없으면서 애들은 몸 축나고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는 사교육비 지출 대신 어려서부터 스스로 공부 하는 방법을 터득시켜 주는 것이 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키는 것 보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이다.
30·40대 노후준비 시기?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좀 더 현실적인 대답으로는 자녀가 중학생이 되기 전부터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모의 자녀 교육 지원에 방침에 관한 대화도 중학생이 되기 전에 미리 해 두는 것이 좋고, 노후대책 마련에 있어 복리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도 가능하면 빨리 늦어도 자녀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30대 노후대책과 40대의 노후대책은 처한 조건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는데, 가능하면 재무설계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