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주거래 은행은 오래 동안 거래하며 충성심을 보내 준 은행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주거래 은행은 소비자가 보여 준 충성심 만큼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
10년 넘게 거래한 고객 보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주는 혜택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이는 은행의 주거래 고객 등급을 선정하는 주기가 대부분 3개월로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의 거래 실적을 반영하여 주거래 고객 등급을 선정하게 때문에 10년 단골 보다 거액 대출을 받은 단기 고객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주거래 고객 등급은 보통 4~5 단계로 나뉘는데, 최고 등급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3개월 동안 통장 잔액이 대략 5천 만원이 넘어야 한다.
최고 등급이 된 경우에도 주거래 은행을 통해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각종 수수료 면제 와 우대 금리 0.1% 정도의 혜택에 불과 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주거래 은행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은 수수료 혜택과 우대 금리 혜택이라면 주거래 은행이 아니어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역시 주거래 고객에 대한 서비스 보다는 개별 금융상품 별로 우대 금리와 다른 혜택을 추가 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으므로 더 더욱 주거래 은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재테크를 하려면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라!’ 라는 구호는 이제 진부한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이 보다는 직접 각종 금융정보를 스스로 비교해 보아 더 좋은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 방식이다.
다만, 신용 불량이나 큰 신용 상의 문제를 겪었던 분이라면, 신용상의 문제가 있었던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을 정하여 오래 동안 거래 하면 신용을 다시 쌓는 것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주거래 고객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쓸데 없는 짓이다.
예전에는 주거래 고객에게는 대출 한도도 높게 책정해 주었으므로,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아래서 주거래 고객이 되는 것은 의미가 있었지만, 요즘은 주 거래 고객이라고 무조건 대출 한도를 높게 잡아 주는 것도 아니다. 다른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대출 상품도 발품을 팔면 주거래 고객과 상관 없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따라서, ‘주거래 고객이 되려 하지 마라. 대신,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더 나은 조건의 금융 상품 별로 거래하라!’ 라는 것이 요즘의 추세에 맞는 재테크 이다.
사진소스: pyxopotamus
2 thoughts on “주거래은행을 만들어라?, 아니 여러 은행과 거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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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현대캐피탈과 함께하는 금융/경제 인사이드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