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닝은 세탁소에 맞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집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세탁물을 찾기 위해 세탁소에 들렸더니, 세탁물이 많이 밀렸던 지 바닥에 옷 들이 널려 있더군요. 제가 맞긴 옷을 가져 오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 가시는데…,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지근지근 밟고 지나 가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세탁소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 옷들도 제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밟히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드라이 클리닝은 물을 쓰지 않는 대신 솔벤트라고 하는 화학 약품을 이용하여 세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드라이 클리닝 후에 옷에 남아 있는 석유에서 나는 듯한 냄새도 거북합니다. 또, 피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이 클리닝,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집에서 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솔벤트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대신 가정용 드라이 클리닝 세제를 구입해서 하게 되죠. 요즘에는 천연 성분의 드라이 클리닝용 세제도 많이 나와 있어 친 환경적이고, 더 중요한 것은 여러 번 쓸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홈 드라이 클리닝 하는 법
- 가정용 드라이 클리닝 세제를 구입한다. 요즘에는 천연 성분의 세제가 인기다. 드라이 클리닝 세제는 마트에서 구입하거나 옥션, G마켓 같은 곳에서 “드라이 클리닝 세제”로 검색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찬물 또는 미지근 한 물(10℃~20℃) 을 큰 세수대야에 준비한다. 변색이 우려된다면 찬물을 준비하고 그렇지 않다면 미지근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세탁력이 더 좋다.
- 홈 드라이 클리닝 세제를 물에 풀어 희석한다. 희석 하는 비율과 방법은 구입한 드라이 클리닝 세제에 있는 사용 설명서를 참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물 10ℓ에 드라이클리닝 세제 5g 또는 5㎖ 정도의 비율로 혼합한다.
- 얼룩이 있는 부분은 물에 담그기 전에 부드러운 솔을 이용하여 3에서 준비한 희석액으로 조심스럽게 문질러 때를 뺀다. 잘 빠지는 않는 얼룩은 세제 원액을 뭍혀 문질러 준다. 이때 미리, 원액을 옷 안쪽에 문질러 보아 탈색이 되지 않는 지 확인을 해 본 후 하는 것이 좋다.
- 세탁할 옷을 3에서 준비한 (실크나 레이온 소재 옷은 5분 정도, 두꺼운 옷은 20분 정도) 물에 담근다. 이때, 원래의 주름대로 잘 접어서 담그면 구김이 생기지 않는다.
-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약 5~10초 정도만 탈수를 한다. 탈수를 더 오래 하면 세탁물에 구김이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때, 물기를 없애겠다고 손으로 절대 짜지 말 것. 손으로 짜는 것은 세탁물에 구김이 가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 깨끗한 물에 탈수한 옷을 넣고 살살 휘저으며 헹궈준다. 합성 세제류의 드라이 클리닝 세제는 천연 세제류의 드라이 클리닝 보다 더 오래 헹궈 주어야 한다. 이때도 역시, 손으로 옷을 짜서는 안 된다. 천연 성분의 세제는 거품이 있어도 피부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두~세번 휘저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헹구어 진다. 드라이 클리닝 세제에는 수축 방지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번 헹구는 것은 수축 방지제가 모두 빠져 나가게 하여 옷이 줄어 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많이 헹구지 않는 것이 좋다.
- 마지막으로 세탁기에서 5~10초 정도로 탈수를 한다.
- 마감 탈수가 끝난 옷을 세탁기에서 꺼내 그늘에서 말려 준다.
주의 해야 할 사항과 팁:
- 홈 드라이 클리닝은 어떤 소재의 옷도 가능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려운 소재의 의류를 집에서 드라이 클리닝 하는 것 보다는, 망쳐도 괜찮은 옷으로 먼저 테스트를 해 보고 자신이 생기면 홈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드라이 클리닝을 맡겨야 되겠죠….
- 실크, 레이온, 두꺼운 모는 변색되거나 수축 될 수 있으므로, 다른 옷들로 시도를 해 본 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가죽, 모피, 벨벳, 비로드 소재의 옷이나 기계 주름, 엠보싱 가공이 되어 있는 옷 들은 집에서 드라이 클리닝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홈 드라이클리닝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변색·탈색 과 수축입니다.
- 변색·탈색의 가능성은 드라이 클리닝 용 세제 원액을 눈에 잘 안 띄는 옷 안 쪽 같은 곳에 묻혀 보아 변색·탈색 여부를 미리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변색·탈색이 된다면 미련 없이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비싼 옷을 망치는 것보다 낫습니다.
- 레이온이 많이 섞여 있는 의류, 두꺼운 모, 견직 소재의 의류는 옷이 줄어 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만약, 옷에 수축이 생긴 경우에는 스팀 다리미를 이용하는 것이 옷을 원상 복귀 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장 상의도 이런방법으로 드라이크리닝 하면 되겠죠~?
조금 번거롭다는 것만 빼면, 집에서 드라이 클리닝 하는 것이 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