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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 오류와 콩코드의 오류

매몰비용은 기회비용과 대비하여 설명되곤 합니다. 기회비용은 의사결정을 할 때 꼭 고려해야 하는 비용이지만 매몰비용은 무시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왜 무시해야 하는지 일단 매몰비용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매몰비용 이란?

위키피디아 정의에 따르면 매몰비용은 이미 지출되었기 때문에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입니다.

영어로는 sunk cost 라고 하는데 sunk의 여러 가지 뜻 중에 아마도 ‘가라앉은’ 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몰비용은 엎질러진 물과 같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매몰비용을 회수할 수 방법은 없으니까요.

현명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전제에서 보면 ‘회수불가능한 비용’은 이미 가라 앉아서 사라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즉,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그렇게 앞 뒤 자로 잰듯 똑 부러지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본전’ 생각에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종 매몰비용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할 때 대표적인 사례로 콩코드의 오류를 들곤 합니다.

매몰비용 오류의 대표적인 예: 콩코드의 오류

콩코드 사진 출처: Henrysalome via 위키미디어

콩코드는 프랑스와 영국이 합작하여 만든 초음속 여객기입니다. 기존 여객기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를 것으로 기대 되었지만, 높은 생산비, 소음, 대기 오염, 기체 결함등으로 사업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들어간 개발 비용은 약 1조 6천억원. 프랑스와 영국은 이미 들어간 비용이 아까워 개발을 강행했습니다. 1969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지만 결국은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채 2003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사업 전망이 안 좋은 것이 확실해 진 시점까지 지출된 비용 1조 6천억원은 사실 매몰비용이었습니다. 운행을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고려해서는 안되는 비용이었지요. 영국과 프랑스는 이 비용을 무시하지 못하고 운행을 계속함으로써 결국엔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매몰비용 오류

기업의 의사결정 영역에서뿐 아니라 개인도 매몰비용의 오류에 종종 빠지곤 하는데요, 다양한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간혹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리지만 좀 처럼 지나가는 택시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해서 택시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지요. 이것 또한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는 예일 수 있습니다.

택시가 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일 수도 있고, 자정 전후와 같이 택시가 잘 안 잡히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 보다는 이유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더 현명한 대처이죠.

주식투자에서도 매몰비용의 오류는 종종 일어 납니다. 투자한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금이 아까워 계속해서 보유하거나 물타기를 하는 것도 이러한 오류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시 반등할 수도 있지만, 대세 하락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고, 회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고려 하지 않고 투자금이 아까워 손절매 타이밍을 놓친다면 더 큰 손실을 본다면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몰비용은 기회비용이 제로라고 말합니다. 기회비용이 제로이니 의사결정을 할 때 고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판단의 기준은 과거의 비용이 아니라 앞으로의 비용과 수익입니다.

“매몰비용 오류와 콩코드의 오류”에 대한 1개의 생각

  1.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항상 부딪치는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입니다.
    이에 대한 명쾌한 유권해석을 사례와 같이 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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