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란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재산을 모으고 늘리는 기술(technology)’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감도 있습니다.
재테크 뜻을 복잡하게 정의할 필요는 없지만, 그 기본 의미를 받아 들여 가정과 개인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재테크 란?
재테크는 재무(財務)에서 재(財), technology에서 테크(tech)를 따와 만든 용어입니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단어를 잘 만드는 나라는 일본이죠.
일한 번역에 나타난 번역투 문 91 페이지를 보면 1980년 중반 무렵 일본 언론에서 財テク(자이테쿠:재테크)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후반이나 1990년대 초반부터 사용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테크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무엇일까요?
재테크를 역으로 번역하여 Financial Technology 라고 하면 곤란합니다. Finanacial Technology, 줄여서 Fin Tech(핀테크)는 IT를 이용하여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재테크란 뜻과 가장 잘 맞는 영어는 Personal Finance 입니다. 기업 재무를 개인과 가정 경제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하죠.
재무관리는 위키피디아 정의에 따르면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재테크를 personal finance라고 본다면 개인 또는 가계의 수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개인 또는 가계의 수입과 부(富)를 증가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테크 기본
은행 이자가 10%가 넘는 시절에는 은행에 저축만 해도 훌륭한 재테크였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란 드라마에서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면서 이자가 “조금 떨어져서 15%…” 라고 대사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은행 이자 15%라…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네요.
재테크란 결국 월급을 잘 운용하여 가계의 부를 늘리는 것이라면, 은행 이자율이 10%를 넘는 시대에는 그저 성실히 일하고 월급 받아 헛된 곳에 쓰지 않고 저축만 잘해도 훌륭한 재테크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저성장,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테크란 단순히 ‘저축과 투자를 잘 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원래의 뜻대로 ‘개인과 가정 경제의 재무관리’라고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성장, 고금리 시대에는 한 번의 큰 투자 실수가 있더라도 그 실수를 만회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 번의 큰 실수 여파는 꽤나 오랫 동안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재테크란 뜻을 단순한 테크닉이 아나라 개인과 가계의 재무 영역을 관리하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같이 재테크를 본다면 재테크의 기본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영역을 포함해야 합니다.
1. 현재 상황 평가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병의 상황을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재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재무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수입, 한달 지출, 올해 예상 되는 큰 지출, 빚, 저축액, 투자액, 보험료, 그리고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연금 준비 금액을 파악하는 것이 현재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신경을 써서 파악해야 할 것은 한달 지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입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한달 동안 얼마를 어디에 쓰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한달 수입과 지출이 파악되고 나면 이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2. 재무 계획
어떻게 돈을 모으고 불려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재테크와 관련해서 실천 가능한 계획이 되기 위해서는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잘 세워야 합니다.
단기 목표는 1년 안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한달 저축을 얼마를 할 것인지, 빚을 갚기 위해 매달 얼마를 모을 것인지, 비상금을 모은다든지 하는 것이 단기 목표에 속할 수 있습니다.
중기 목표는 2~5년 안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전세보증금, 결혼 준비 자금, 종자돈 등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 포함 될 수 있습니다.
장기 목표는 자녀 교육 자금, 내 집 마련 자금, 은퇴 후 노후 생활을 위한 연금 준비 등을 포함합니다.
재무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목표를 이룬 다음 중기 목표를 이루고 그 다음으로 장기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시간 상으로는 그렇게 되겠지만,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 방안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이번 달 저축과 투자액 중에 단기 목표를 위한 것도 있고, 중기를 위한 것도 있고, 장기를 위한 것도 있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목표를 세우고 그 실천 방안을 세우는 것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일단 단기 목표부터 세우고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출발 할 수는 있습니다.
3. 실천 방안
실천 방안은 말하자면 재테크 노하우입니다.
저축, 예금 상품을 잘 이용 하는 것, 주식이나 펀드에 잘 투자하는 것,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여 보험 상품에 효율적으로 가입하는 것, 세금 절약하는 방법을 아는 것, 대출 관리를 잘하여 필요한 만큼 대출 받고 계획적으로 갚아 나가는 것, 신용 등급을 잘 관리 하여 대출 받을 때나 카드 사용할 때 혜택을 받는 것, 적절한 연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 등을 포함하죠.
재테크 노하우를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배우는 재무관리 정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 신문도 좀 보고, 재테크 관련 책을 읽어서 재테크란 뜻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도 있고, 쉬운 경제 관련 서적을 통해 경제 지식을 쌓을 필요도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재테크란 뜻과 그 기본 의미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당연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어떻게 재테크를 할 것인지 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사실 재테크란 뜻과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많은 블로그 글, 인터넷 기사를 찾을 수 있고, 관련 서적도 넘쳐 납니다.
게 중에는 나에게 맞는 정보도 있고, 필요 없는 정보도 있고, 오히려 독이 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재테크란 정보나 재테크 책의 조언은 나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는 나에게 맞는 정보일 수도 있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맞는 정보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재테크란 뜻을 잘 이해하고 그 노하우를 알아서 돈을 모으고 불려나가기 위해서는 자신 만의 노하우가 필요한 법니다. 다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나를 위한 노하우에서부터 시작하여 시행착오를 거칠 수 밖에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