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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가 주문이란 무엇이고 언제 써야 하는 주문 방식인가?

지정가 주문 방식은 시장가 주문 방식과 함께 가장 많이 쓰는 주식 주문 방식입니다. 투자 종목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지정가로 주문하고 언제 시장가로 주문해야 아는지를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을 사거나 파는 방식에는 지정가 주문 방식 말고도 시장가 주문, 최우선 지정가 주문, 최유리 지정가 주문, IOC, FOK 방식이 있는데요, 오늘은 기본 방법인 지정가 주문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지정가 주문

지정가 주문이란?

용어에서 그 뜻이 드러나듯 가격을 지정하여 주문한다는 의미입니다. HTS나 MTS 주식 매매 화면에서 주식 매매 방법으로 지정가 주문(증권사에 따라 ‘보통’을 선택해야 할 수 있습니다.)을 선택한 후 수량과 가격을 원하는 수준으로 지정한 후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면 됩니다.

예를 들어, A 주식 100주를 8,450원에 매수하고 싶다면, 수량에 100, 가격에 8,450을 입력한 후 매수 주문을 냅니다.

현재 시세가 8,510원인데, 이보다 낮은 가격 예컨대 8,450원에 지정가 매수 주문을 낸다면, 지금 당장은 팔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서 주문이 체결 되지 않겠지만, 만약 주가가 떨어져서 해당 가격에 팔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 주문이 체결되게 됩니다.

방금 지정가 매수 주문을 예로 들었지만, 매도도 지정가 매도 주문을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시세가 8,510원이지만, 이 가격은 너무 낮다고 판단하여 8,600원으로 지정가 매도 주문을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주가가 8,600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다가 8,600원 이상이 되었을 때 주문이 체결되게 됩니다.

지정가 주문을 낼 때는 호가 단위를 알고 있을 필요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주가가 1만원이상 5만원 미만이면 주가는 50원 단위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이 가격대에 속하는 가격으로 주문을 낸다면 50원 단위의 호가를 지켜야 합니다. 예컨대 10,030원 과 같은 식으로는 지정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주식 호가 단위는 아래 표를 참고 하세요.

구분예금자보호대상 상품예금자 보호 대상 아님
은 행(농협은행, 수협중앙회, 외국은행 국내지점 포함)
  • 보통예금, 기업자유예금, 별단예금, 당좌예금 등 요구불예금
  • 정기예금, 저축예금, 주택청약예금, 표지어음 등 저축성예금
  • 정기적금, 주택청약부금, 상호부금 등 적립식예금
  • 외화예금
  • 예금보호대상 금융상품으로 운용되는 확정기여형퇴직연금제도 및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적립금
  • 원금이 보전되는 금전신탁 등
  • 양도성예금증서(CD) , 환매조건부채권(RP)
  • 금융투자상품(수익증권, 뮤추얼펀드, MMF 등)
  • 특정금전신탁 등 실적배당형 신탁
  • 은행 발행채권
  • 주택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투자매매업자·투자중개업자(증권사)
  • 증권의 매수 등에 사용되지 않고 고객계좌에 현금으로 남아 있는 금액
  • 자기신용대주담보금, 신용거래계좌 설정보증금, 신용공여담보금 등의 현금 잔액
  • 예금보호대상 금융상품으로 운용되는 확정기여형퇴직연금제도 및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적립금
  • 원본이 보전되는 금전신탁 등
  • 증권금융회사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330조제1항에 따라 예탁받은 금전
  • 금융투자상품(수익증권, 뮤추얼펀드, MMF 등)
  • 선물·옵션거래예수금, 청약자예수, 제세금예수금, 유통금융대주담보금
  • 환매조건부채권(RP), 증권사 발행채권
  •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랩어카운트,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보험회사
  • 개인이 가입한 보험계약
  • 퇴직보험
  • 예금보호대상 금융상품으로 운용되는 확정기여형퇴직연금제도 및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적립금

  • 원본이 보전되는 금전신탁 등

  • 보험계약자 및 보험료납부자가 법인인 보험계약
  • 보증보험계약, 재보험계약
  • 변액보험계약 주계약 등
종합금융
회사
  • 발행어음, 표지어음, 어음관리계좌(CMA) 등
  • 금융투자상품(수익증권, 뮤추얼펀드, MMF 등)
  •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종금사 발행채권 등
상호저축
은행·상호저축
은행중앙회
  • 보통예금, 저축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신용부금, 표지어음
  •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발행 자기앞수표 등
  • 저축은행 발행채권(후순위채권 등) 등

지정가 주문과 관련된 오해 한가지

가격을 지정해서 주문을 내면 꼭 그 가격에서만 주문이 체결된다고 알고 있다면,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가격을 지정하더라도 지정한 가격에 비해 낮게 또는 높게 주문이 체결될 수 있는데요, 주식 주문 체결에는 일정한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체결 원칙은 가격이 더 좋은 조건을 우선으로 체결하고 가격이 같다면 수량이 많은 주문을 먼저 체결하고 수량마저 같다면 먼저 낸 주문을 우선으로 체결하는 것입니다.

(주식 매매 체결 원칙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주식 매매 체결 순서를 참고하세요.)

실제 체결 가격이 어떻게 될 지는 지정가 매수 주문인가 아니면 지정가 매도 주문인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 지정가 매수 주문을 낸 경우 지정한 가격 또는 그 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될 수 있고,
  • 지정가 매도 주문을 낸 경우 지정한 가격 또는 그 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될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지정가 주문을 낸 사람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고 알고 있으면 됩니다.

지정가 매수에서 지정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되는 경우는 주가가 빠르게 떨어질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주식의 현재 시세가 8,600원인 상태에서 8.540원을 지정가로 매수 주문을 냈는데, 주가 8,600에서 8,550원, 8,520원, 8,510원과 같은 식으로 하락한다면, 8,520원이나 8,510원으로 주문이 체결될 수 있습니다.

지정가 매도에서 지정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되는 경우는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방금 전 예로 든 지정가 매수의 경우와 반대로 이해하면 되실 것입니다.

실제 거래에서는 조금 더 복잡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정가 매도 주문을 냈는데, 일부 수랑은 지정가로 일부 수량은 지정가 보다 1호가 높은 가격으로 나머지 수량은 2호가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 질 수도 있습니다.

지정가 매수·매도 주문이 지정한 가격 또는 그 보다 낮게 또는 높게 거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정가 주문은 사실 가격의 한계(limit)를 정해서 주문을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정가 매수 주문은 이 가격 아니면 그 보다 낮게 거래하라고 주문하는 것이니, 가격 상한을 정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정가 매도 주문은 반대로 가격 하한을 정하는 주문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지정가 주문을 영어로는 limit order라고 하는데요, 지정가 매수는 최대 limit 가격을 정한 주문이고, 지정가 매도는 최소 limit 가격을 정한 주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정가 주문 미체결 분은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는 지정가 주문을 통해 주문이 체결되는 경우만 예로 들었는데요, 이 주문 방식의 최대 단점은 거래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정가 매수의 경우 현재 시세 보다 낮게 지정가를 정하는 것이 보통인데, 너무 낮게 지정가를 정해서 주문을 낸 날 지정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 거래가 아예 체결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정가 매도의 경우는 너무 높게 가격을 지정하여 해당 일에 그 가격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거래는 이루어 지지 않을 것입니다. 해당 일에 그 가격으로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 가격에 쌓인 매도 물량이 별로 없다면 아예 주문 체결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일부 수량만 주문이 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체결되지 않는 주문을 미체결 분이라고 하는데요, 장 중이라면 수정 주문을 내거나 최소 후 새로 주문을 내어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 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식 시장이 끝날 때까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다면, 미체결 분은 15:30분 직후에 초기화 됩니다. 즉, 미체결 분은 없었던 것으로 되기 때문에 다음 날 수정하거나 일부러 취소하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체결 수량만큼 지정가 주문을 내고 싶다면 다음 날 새로 주문을 내면 됩니다.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의 차이

지정가 주문의 단점은 거래가 이루어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거래 체결이 이루어 지더라도 원하는 수량을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주문 방법이 바로 시장가 주문입니다. 현재 시장가 대로 매수 주문을 내거나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이죠. 이 방식은 주식 매매 방법에서 ‘시장가’를 선택하고 수량만 정하여 매매 주문을 내는 것입니다. 가격은 정하지 않습니다.(정확하게는 가격을 이미 정했다고 볼 수 있죠. 매매 방법에서 ‘시장가’를 선택함로써 가격을 ‘시장가’로 정한 셈입니다.)

이상적으로는 현재 시장가로 빠르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시장가 주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불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가에 매수 물량은 적고 매도 물량이 쌓여 있는 주식에 대해 시장가 매도 주문을 낸 경우 주가가 급하게 떨어지면서 현재 시세보다 더 낮은 (상황에 따라서는 많이 더 낮은) 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될 위험이 있는 것이 시장가 주문 방식입니다.

빠르게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장가 주문 방식을 이용할 할 수 있지만, 내게 불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원하는 가격이 현재 주가와 맞지 않다면, 지정가 주문 방식으로 매매 주문을 낼 수 있으며 내게 더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거래가 아예 체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지정가 주문을 해야 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주식은 지정가 주문으로 이루어 집니다. 주식 투자에 입문할 때도 이 방식으로 입문하게 되죠.

아무 때나 내키는 대로 주식 매매 창을 볼 수 없는 직장인에게 유용한 주문 방식이기도 합니다. 날카롭고 정확한 분석(설사 감이라고 할지라도…^^)으로 가격을 정해서 출근 전에 지정가로 주문을 낸 후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면, 알아서 원하는 가격에 (운이 좋으면 더 유리한 가격에) 주문이 체결될 터이니까요.

물론 분석한 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아서 미체결분이 생길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주가 창을 볼 수는 없는 직장인이나 하루 종일 주가 창을 보고 싶지는 않은 주식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주문 방법입니다.

직업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 주문 방식을 이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주식을 보유하거나 팔고 싶기는 한데, 현재 주가가 마음에 들지 않고, (날카롭고 정확한 분석^ 바탕한…) 원하는 매수 또는 매도 가격이 따로 있다면 지정가 주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지정가 주문은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싶은데 해당 주식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려고 하는데 해당 주식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쓸 수 있는 주식 주문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