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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e) 효과란?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Cost Average Effect)란 우리말로 하면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 입니다. 보통 주식 투자나 적립식 펀드 투자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죠.

그런데 주식 투자에서는 코스트 에버리지라는 말 보다는 ‘주식 물타기’라는 말을 더 많이 쓰다 보니 코스트 에버리지라는 말은 아무래도 적립식 펀드 투자에서 주로 쓰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쓰이는 분야가 달라 지다 보니 약간의 개념 차이도 생겨 났습니다.

코스트 에버리지와 물타기

어쨌든 코스트 에버리지는 (주식) 물타기와 원래는 같은 개념이긴 한데, 적립식 펀드에서 코스트 에버리지는 소극적인 매입단가 평준화를 의미하고 주식 투자에서의 물타기는 적극적인 매입단가 평준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주식) 물타기에 대해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왜 적극적이라고 하는 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가 계속 하락 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했으니 손실이 발생 했습니다.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처음 드는 대응 방식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손실을 보더라도 주식을 처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이 반등 하기를 기다리면서 지금 당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따라서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은 그대로 보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두 가지 방법밖에 없을까요? 아닙니다. 제 3의 방법이 있습니다. 잘만 되면 지금까지 본 손실을 빠르게 복구하고 더 나아가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물타기 입니다. 주가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더 사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 주식의 평균 매입 가격이 내려 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원 할 때 1주를 샀습니다. 이때 주식 평균 매입 단가는 10,000원 입니다.주가가 6,000원으로 떨어 졌습니다. 이제 물타기를 위해 또 한 주를 샀습니다. 이제 주식 평균 매입 단가는 8,000원이 되어 처음 살 때 보다 2,000원이 떨어 지게 됩니다. 물타기에 성공한 거죠.

이렇게 물타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주가가 곧 오를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주가가 오른다면 손실을 빨리 복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예에서 주가가 12,000원으로 올라서 보유 하고 있는 주식을 판다면 평균 매입 가격 8,000원 2주를 파는 것이므로 1주에 4,000원씩 8,000원의 이득을 보게 됩니다. 10,000할 때 산 주식 1주만 보유 하고 있었다면 2,000원의 이익만 볼 것을 물타기 한 것으로 8,000원의 이익으로 늘어 난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 물타기는 위험한 투자 전략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다시 오르면 좋지만 물타기 한 시점 보다 주가는 더 떨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 예에서 주가가 6,000원에서 4,000원으로 떨어졌다면 물타기를 하지 않았을 때 손실은 6,000원 이지만 물타기를 한 경우 손실은 8,000원 입니다.

이처럼 물타기는 주가가 하락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어 주식 가격이 오를 때 이익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전략이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계속 하락할 때는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전략입니다.

적립식 펀드와 코스트 에버리지

적립식 펀드에 투자 한다는 것은 매월 일정 금액을 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정 금액을 투자 하다 보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가 저절로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깁니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일정 금액을 펀드 계좌에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다보면 주가가 오를 때는 상대적으로 적은 좌(坐) 수를 구매하게 되고 주가가 내릴 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좌수를 구매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매입 단가 평준화 하락 효과 즉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매달 100,000원을 적립식 펀드에 넣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살펴 보기 위해 4회차까지 납입한 것으로 가정해 보죠.

회차 매월 적립액ⓐ 주가ⓑ 구매 좌 수(數)[ⓑ÷ⓐ] 누적 좌 수㉠ 누적 적립액㉡ 매입 평균 단가(㉡÷㉠)
1 100,000원 10,000원 10좌 10좌 100,000원 10,000원
2 100,000 6,250 16 26 200,000 7,692.31
3 100,000 12,500 8 34 300,000 8,823.53
4 100,000 5,000 20 54 400,000 7,407.41

위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총 400,000만 원을 적립 했고 총 54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때의 매입 평균 단가는 약 7,407원 입니다. 이 상황에서 다음 달 주가가 7,407원 까지 회복해 준다면 (환매수수료와 펀드 비용이 없다는 가정 하에) 원금 400,000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10,000에서 출발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5,000원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7,407원 이상만 회복해 준다면 이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출발점의 주가 수준인 10,000으로 회복해 준다면 펀드를 환매하여 (10,000원 × 54좌 =) 540,000원을 받을 수 있고 그때까지 투자(적립)한 돈은 400,000 만원 이니 140,000원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원래의 주가 수준으로 확보만 해 주어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 한 것은 그동안 주가가 오를 때는 주식을 덜 구매하고 주가가 내렸을 때 더 많이 구입하여 결과적으로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적립식 펀드에서 위와 같은 결과가 나는 것을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적립식 펀드에 투자를 하면 무조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계속 해서 떨어 지기만 한다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나타날 수 없으니까요. 그러므로 적립식 펀드에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바늘과 실처럼 항상 따라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적립식 펀드처럼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적립 하다 보면 주가가 하락 하기도 하고 상승하기도 하는 경우에 (물론 하락하기도 하고 상승하기도 한다고 하여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단기 투자 보다는 3년 이상의 장기 투자에서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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