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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갈 때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로 결제되는 것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가 2018년 7월 4일부터 시작됩니다.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때 달러나 현지 통화가 아니라 원화로 결제되도록 하는 것이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 인데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는 이를 막는 서비스 입니다.

해외 원화 결제 차단

해외 원화 결제를 차단해야 하는 이유

원화로 결제 하는 서비스(일명 DCC)는 소비자의 편리를 위한 서비스이긴 합니다. 환율 때문에 얼마가 결제되는지 잘 모를 때 원화로 특정 지어 결제를 하기 때문에 결제 금액을 알 수 있다고 하죠.

그러나 카드 결제일에 청구되는 금액을 보고는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제할 때의 환율이 아닌 다른 환율(정확히는 카드사가 청구하는 시점의 환율)이 적용되고, 결정적으로 3% ~ 8% 수준의 수수료가 추가되어 청구되니까요.

그런데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것이 언제나 금액면에서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물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자나 마스터 표시가 있는 체크카드)로 결제를 하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다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결제하는 시점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그만큼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이 경우에도 원화 결제보다는 헌지 통화나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더 낫겠네요.

결국 결제하는 금액이라는 측면에서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는 전혀 장점이 없습니다.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가 당신에게 의미하는 것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에는 비용이 더 든다는 문제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는데요, 해외에서 결제를 할 때 기본(Default)으로 원화 결제가 되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원화 결제의 문제점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면 자신도 모르게 추가적인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겁니다. 원화 결제 금액이 120,000원 이었다면 운도 없이 높은 수수료인 8%가 추가 된다면 9,600 원이라는 추가 금액을 수수료로 물어야 하는거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가 바로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입니다.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카드 앱이나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또는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하여 해외 원화 결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해외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를 사용할 때 원화로 결제를 하게 되면 승인이 나지 않습니다. 원화 결제가 아니라 현지 통화 또는 달러로 결제를 하는 경우에만 승인이 떨어집니다.

해외 원화 결제를 차단해 놓은 경우에 원화 결제를 시도하면 자동으로 현지 통화나 달러로 결제 되도록 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마도 시스템 상 이렁게까지 하기는 힘든 모양입니다.

어쨌든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떠나기 전 해외 원화 결제 차단을 해 놓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원화 결제를 시도할 경우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꼭 기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원하게 카드를 내밀었으나, 승인이 나지 않는다며 종업원이 알 수 없는 공격적인 눈빛을 보낼 때, ‘당신 혹시 원화 결제를 한 것 아니요? 달러화 결제로 다시 한번 해보시오’라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을테니까요.

국내에서 해외 사이트에 접근하여 결제할 때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로 해외 원화 결제가 안되도록 해 놓았을 때, 해외 쇼핑몰에서 직구를 한다든지, 호텔 앱이나 항공사 페이지에서 비행기를 예약하는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7월 4일이 지난 후 두고 보아야 되겠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에도 적용이 되는 지, 일부 해외 사이트의 경우 원화 아니면 아예 결제가 안 되도록 해 놓은 곳에서는 결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