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수요의 교차탄력성이란?
수요의 교차탄력성(cross-price elasticity of demand)은 다른 재화 또는 서비스(이하 재화)의 가격 변화에 반응하여 현 재화의 수요가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가를 나타낸 수치.
‘교차 탄력성’은 ‘교차 가격 탄력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격 탄력성과 다른 점은 가격 탄력성은 해당 재화의 가격 변화에 대한 해당 재화의 수요량 변화를 보는 것인 반면,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가 해당 재화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교차 탄력성과 수요의 변화
경제학에서는 수요량의 변화와 수요의 변화를 구분합니다.
수요량의 변화는 수요 곡선 상에의 변화를 의미하고, 수요의 변화는 수요 곡선 자체가 이동해서 수요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차 탄력성에서 보게 되는 수요의 변화는 수요 곡선이 이동해서 생기는 수요의 변화입니다.
수요 변화 즉, 수요 곡선이 이동하는 경우는 해당 재화의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가 변할 때입니다. 교차탄력성은 해당 재화의 가격 변화가 아니라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에 따른 해당 재화의 수요 변화이므로 이 수요 변화는 수요 곡선이 이동해서 생기는 변화입니다.
수요의 교차탄력성 공식과 계산 예
교차 탄력성은 해당 재화의 수요량 변화율을 다른 재화 가격의 변화율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재화 B의 가격이 1000원 일때 재화 A의 수요는 50개 이었는데, 재화 B의 가격이 400원 오를 때 재화 A의 수요가 10개가 증가한다면 아래와 같이 재화 A의 수요의 교차탄력성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재화 A의 수요 변화율: 10 ÷ 50 = 0.2
- 재화 B의 가격 변화율: 400 ÷ 1000 = 0.4
- 재화 A의 수요의 교차탄력성: 0.2 ÷ 0.4 = 0.5
대체재와 보완재 가격 변화에 따른 수요의 교차탄력성 부호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마이너스인지 플러스인지 부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교차 탄력성은 부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른 재화가 해당 재화의 대체재인 경우 교차탄력성은 양의 값을 가지고 보완재인 경우는 음의 값을 가집니다.
대체재의 가격 변화에 대해 교차탄력성이 양의 부호를 갖는 이유
재화 A의 대체재인 재화 B의 가격이 오르면 재화 B를 구입하는 대신 재화 A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재화 B의 가격이 오르면 재화 A의 가격이 상대점으로 저렴해져 재화 A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대체재인 재화 B의 가격 변화 방향과 재화 A의 수요 변화 방향이 같기 때문에 재화 A의 교차탄력성은 양의 값을 가지게 됩니다. 윗 단락에서 살펴본 예에서 재화 B는 재화 A의 대체재라고 볼 수 있고, 그 결과 교차탄력성의 부호는 양의 값을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완재의 가격 변화에 대해 교차탄력성이 음의 부호를 갖는 이유
재화 A에 대해 보완재 관계인 재화 C의 가격이 오르면 재화 A의 수요는 감소합니다. 재화 C와 재화 A는 보완재 관계이므로 재화 C의 가격이 오르면 재화 C의 수요가 감소하고, 보완재 관계인 재화 A의 수요도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보완재의 가격 변화 방향에 대해 재화 A의 수요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완재에 대한 재화 A의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음의 부호를 갖게 됩니다.
수요의 교차탄력성과 수요의 가격탄력성의 차이
가격 변화에 대한 수요량의 변화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수요의 교차탄력성을 가격탄력성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두 탄력성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탄력성은 해당 재화의 가격 변화가 해당 재화의 수요량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보기 위한 것이지만 교차타력성은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가 해당 재화의 수요량에 어떤 영향을 주는 가를 보기 위한 것입니다.
가격탄력성은 수요량의 변화와 어울리는 개념이고 교차(가격)탄력성은 수요의 변화와 어울리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탄력성은 암묵적으로 부호를 생략하지만 교차탄력성은 다른 재화가 대체재이냐 아니면 보완재이냐에 따라 부호가 다르기 때문에 부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