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아침이 좋다 캡처
한 번쯤은 (아니면 꽤 여러번) 냄비를 태운 경험 있지 않나요? 뭐 한 두번 태울 수도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수세미로 아무리 세게 문지러도 탄 냄비 닦는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 철 수세미를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면 멈추세요. 어차피 해결도 안되고 설사 일부 탄 부분을 걷어 낸다고 해도 코팅이 벗겨져 원래의 기능까지 망쳐 버릴 수 있으니까요.
탄 냄비의 탄 부분을 제거하면서 코팅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데요, 이 목표를 달성시켜 줄 생활의 지혜가 있습니다. 그것도 3가지나 말입니다.
1. 베이킹 소다 + 식초
냄비가 탄 경우 식을 때까지 기다리세요. 놀란 가슴에 찬 물을 들이 부으면 물이 티면서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냄비가 어느 정도 식은 다음에 탄 냄비에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붓고 (물을 추가 해도 됩니다.) 끓입니다. 이때 거품이 일어나니까 넘치지 않도록 식초(와 물) 양을 적당히 조절해 줍니다.
한 번 끓이고 다시 식힌 후 수세미로 닦아주면 탄 냄비를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이때 탄 부분이 제거가 안 된다면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닦아 보세요. 베이킹 소다는 알칼리 성분인데 탄 성분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왠만하게 탄 냄비는 원래 상태로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 대신 베이킹 파우더를 써도 되고, 그냥 소다를 사다가 써도 됩니다. 또한 식초 없이 베이킹 소다와 물만 넣고 끓여도 왠만하게 탄 냄비는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한편 베이킹 소다가 없다면 식초와 물을 넣고 끓여도 어느 정도 탄 냄비는 해결 가능합니다.
2. 사과, 오렌지, 레몬 껍질
세 가지를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사과나 레몬 또는 오렌지 중의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껍질을 탄 냄비에 넣고 물을 붓고 끓인 후 식은 다음에 수세미로 잘 문지러 주면 됩니다.
사과나 오렌지 또는 레몬에 있는 산성(구연산등의 과일 산)은 탄 성분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다고 하네요. 이 방법을 적용 할 때에도 마지막 수세미로 세척하는 단계에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닦아 주면 좋습니다.
3. 과일 통조림
과일 통조림이 있다면 국물을 탄 냄비에 붓고 끓이고 식힌 다음에 수세미로 닦아 주면 되겠습니다. 원리는 2번과 같이 탄 성분을 분해하는 과일 산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효과는 2번 보다 더 좋습니다.
지금까지 탄 냄비 세척하는 법을 알아 보았는데요, 베이킹 소다는 여러 모로 쓰임이 많네요.
한편, 탄 냄비를 닦아 낼 때 과일 산과 같은 산성이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점을 고려 한다면 토마토 케첩이나 콜라 같은 것도 탄 냄비를 세척할 때 어느 정도 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집에 베이킹 소다가 없다면, 식초, 사과 껍질, 과일 통조림, 케첩, 콜라 등을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