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분리 사용?

집이나 사무실 또는 다른 공간에서 전원에 연결해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배터리는 분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전원 연결시에도 배터리를 장착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상적으로는 배터리 분리가 불가능한 노트북(주로 슬림형 노트북)이라면 이런 고민 자체가 의미가 없지만,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면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 보셨을 듯 한데요, 정답은…:

‘분리할 필요 없지만 분리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기는 하다.’입니다.

1990년대 초반 이전 까지만 해도 AC 어댑터를 전원에 연결해서 노트북을 이용하는 경우 배터리를 분리하는 것이 정답이었지만, 1991년 소니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리튬-이온(Li-ion) 배터리를 출시하여 노트북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된 이후에는 전원에 연결해서 노트북을 쓸 때 대부분의 경우 배터리를 분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분리할 필요가 없는지 그 이유와 어떤 경우에 배터리를 분리하고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지 않는 노트북 배터리는 분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았던 이유

배터리는 소모품입니다.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완전 방전되어 더이상 충전되지 않는 순간이 옵니다. 배터리 수명이 다하는 거죠.

리튬-이온 배터리가 나오기 전의 노트북 배터리는 니켈-카드뮴(Ni-Cd) 이나 니켈-수소(Ni-MH)를 재료로 만들어 졌는데요, 이들 배터리는 과충전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배터리가 과충전되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집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이전의 배터리를 쓰는 노트북은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 전원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에는 배터리를 분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배터리 수명이 조금이라도 연장 되니까요.

노트북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의 위험이 없습니다.

따라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노트북은 전원에 꼽고 사용해도 배터리를 분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충전의 위험이 없으니 전원에 연결한 채 노트북을 쓴다고 해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지는 않으니까요.

리튬-이온 배터리가 상업화 된 지는 25년이 넘죠. 요즘 나오는 노트북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리튬-이온 배터리가 이전의 니켈 배터리에 비해 여러 면에서 기술적으로 진보한 건 맞는데요, 극복되지 않은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약점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분리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생깁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에 약합니다.

열을 많이 받으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 집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은 열관리를 잘 해 주기 때문에 무릎이 뜨거워 질 정도로 열이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고사양 게임이나 비디오 작업처럼 리소스를 많이 쓰다 보면 열이 꽤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소스를 많이 써서 노트북 열이 올라갈 수 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면 전원에 연결해서 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배터리를 분리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아주 오래된 노트북(10년 이상)이 아니라면 특별히 확인하지 않아도 리튬-이온(Li-ion) 배터리를 쓰고 있다고 가정해도 무방합니다. (불안하면 배터리를 분리해서 Li-ion Battery 라는 문구를 확인해 보면 되겠습니다.)

동영상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처럼 높은 열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전원에 연결했다고 해도 노트북 배터리 분리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외 대부분의 경우 그냥 배터리 장착한 채로 노트북을 쓰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전 방전을 하면 수명이 단축됩니다. 한 번씩 완전 방전을 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발견하면 그 글은 예전의 니켈 기반 배터리에 해당하는 글이니 무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