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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에 대한 오해 3가지

절약에 대한 오해

절약이라고 하면 웬지 싸구려 냄새가 난다. 자린고비 이야기가 떠 오르며 구차 스럽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자린고비 이야기의 백미는 흉년이 들 때 그렇게 절약해서 모은 곡식을 이웃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사람을 살렸다는 것이다.

물론 절약한다고 해서 굴비를 천장에 메달아 놓고 밥을 먹을 정도로 극단을 달릴 필요는 없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절약이란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것으로 다가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절약 하는 생활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 그 거부감이 절약하는 생활과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

절약에 대한 오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절약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대표적인 3가지 오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절약하면 싸구려 제품에 만족해야…

절약한다고 해서 싼 제품을 사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게 필요한 것은 최고로 선택을 히는 것이 올바른 절약 정신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가르는 것이고 후자에 대해 여지를 주지 않고 자르는 것이다. 또한 살다 보면 가끔씩 찾아 오는 충동구매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절약해야지… 하면서 싸구려에 눈을 돌릴 필요는 없다. 내게 필요한 것은 최고로 보상하자. 다만 필요하지 않는 것에 눈을 돌리지 않고 충동 구매에 빠지지 않으면 된다.

절약하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많아…

절약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절약은 원래 부모가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을 보고 배워야 몸에 베기 마련이다. 그런 기회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 절약은 노력과 의지로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나도 절약이 라이프 스타일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인데, 나처럼 절약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지 않은 사람에겐 ‘그 좋은 것을 포기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처음 드는 생각이지 싶다.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마음가짐도 달라 지는 법. 포기가 아니라 선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내 경우를 얘기하자면, 그 좋은 것을 포기 하지 않았다. 절약한다고 해서 취미 생활을 포기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은 등산인데, 발품 파는 일이기 때문에 돈이 별로 들지 않는 취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등산도 돈이 꽤 드는 취미다.

쌓여 가는 등산 장비를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지만 거기에 들어간 돈이 천만 단위고 산행을 할 때 마다 빠져 나가는 경비를 생각하면, 이건 포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장비 욕심을 줄이고 산행을 할 때 마다 경비를 덜 쓰려고 노력할 뿐이다.

계획도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실천 가능하듯이, 절약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절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약한다고 취미 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실행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다.

취미가 아닌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절약한다고 해서 외식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가족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 걸맞는 외식인지 여행인지를 따져 보고 필요하다면 경비를 줄여 본다든지, 성수기를 피해 여행 계획을 잡는다든지 하는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

절약해서 얼마나 모은다고…

절약하는 생활에 웬지 모를 거부감이 있다면 그 이유는 어쩌면 절약한다고 해서 얼마나 모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일 것이다.

예컨대 점심 식사 후 커피 테이크 아웃을 줄여서 하루 4,000원, 한단 100,000만원 정도를 절약해 보아야 1년에 백이십만원 정도일 뿐이다. 한 달 월급도 안 되는 돈을 모으기 위해 그렇게까지 절약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 좋아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그 정도 지출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절약하는 생활은 1회성으로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테이크 아웃 커피를 줄이는 것을 10년하면 천만원을 모을 수도 있다.

절약이 지금 당장 큰 돈을 모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티클 모아 태산이라 하지 않았던가. 절약이 몸이 베게 해서 자연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이 된다면 나중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수입을 늘리고 지출은 줄이며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획기적인 수입 증가 가능성이 별로 없다면 지출을 줄이는 것, 즉 절약을 생활화 하는 것이 재테크의 중요한 한 축이 되어야 한다.

절약한다고 해서 싸구려 제품을 고집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좋아 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필요한 것에 대해 신중하고 합리적인 지출을 하는 것이다. 자수성가형 부자치고 절약 정신이 베이 있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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