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가 있다면, 바로 ETF 투자이다. ETF 투자 방식은 주식 투자 방식과 동일한데,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낮은 위험으로 적당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 4월 15일 현재 대한민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 종목 수는 207개로 ETF에 투자하려면 막상 어느 ETF에 투자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힐 수 있는데, ETF 종류에 대해 이해를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TF 종류를 이해하면 ETF 상품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 수 있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비추어 대략 어느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잡을 수 있다.
운용사별 ETF 브랜드
각 ETF 운용사별로 고유의 브랜드 이름을 갖고 있는데, 예를들어,KODEX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영하는 모든 ETF 앞에 붙는 고유 브랜드 이름.
각 자산운용사별로 운용하는 ETF에 자사의 고유 브랜드를 붙이기 때문에 ETF 이름만 보면 어느 자산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ETF인지 알 수 있는데, 현재 국내에 상장 되어 있는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해당 브랜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산 운용사 | ETF 브랜드 | 자산 운용사 | ETF 브랜드 |
---|---|---|---|
삼성자산운용 | KODEX | 우리자산운용 | KOSEF |
한국투자신탁운용 | KINDEX | KB자산운용 | KBSTAR |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 TIGER | 유리자산운용 | TREX |
대신자산운용 | GIANT | 한화자산운용 | ARIRANG |
KDB산은자산운용 | PRONEER | 교보악사자산운용 | 파워 |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 마이다스 |
각 운용사별로 같은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ETF 상품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들어 KODEX 200 이나 TIGER 200은 모두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이다.
이 경우 운용보수에 차이는 없는지, 기초자산을 얼마나 잘 따라가게 만들어 졌는지, 유동성은 충분한지 등을 검토하여 선택하면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며 투자 할 수 있다.
시장 지수 추적 ETF
시장 지수 추적 ETF (시장 추적 ETF)는 주식시장 자체를 추적 대상지수로 하는 ETF이다. 큰 욕심 내지 않고 딱 시장 평균만큼의 수익률을 얻고자 할 때 투자해 볼만한 ETF이다.
현재 시장지수 추적 ETF는 대부분 KOSPI 200 지수 또는 KRX100를 추종하고 있다.
KOSPI 200은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 종목이 편입되어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의 70%를 넘고 코스피 지수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는, KODEX 200, TIGER 200, TREX 200, KOSEF 200, KINDEX 200 등이 있다.
KRX 100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10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KRX 100은 KOSPI 200에 비해 시장을 대표하는 측면은 조금 약하다.
KRX 100을 추총하는 ETF는, KOSEF KRX100, TIGER KRX100등이 있다.
섹터(업종) ETF
섹터 ETF는 섹터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섹터는 업종과 같은 말인데, 자동차, 화학, 정유, 조선, 은행, IT, 반도체, 건설 등과 같은 업종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주도 업종이 있기 마련인데, (예컨대 2015년 같은 경우는 화장품, 제약, 바이오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 주도 업종을 제대로 선택하여 업종 ETF에 투자하면,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으로 시장 평균을 초과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섹터 ETF는 KODEX 건설, KODEX 반도체, KODEX 에너지 화학, KODEX 은행…, TIGER 미디어 통신, TIGER 반도체, TIGER 은행, KOSEF IT 등이 있다.
테마 ETF
시장 지수 ETF나 업종 ETF와는 별도로, TIGER 순수가치, TIGER 중형가치, TREX 중소형가치, KODEX 삼성그룹, TIGER 현대차그룹, KOSEF 고배당, KOSEF 블루칩 등과 같은 ETF도 있다.
가치주를 모으거나, 블루칩 주식, 또는 그룹사 주식을 묶을 것을 기초 자산으로 하여 ETF를 만든 것인데, 일반적으로 섹터 ETF 보다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일 ETF나 테마성 ETF는 이름만으로는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ETF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구성 종목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해외지수 ETF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보고 싶다면, 해외지수 ETF에 투자하면 된다.
해외지수 ETF는 중국, 일본, 미국, 유로 지역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해당 지역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운용보수도 낮고 환금성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TIGER 차이나, TIGER S&P500선물(H), TIGER 일본니케이225,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H), KODEX 중국본토A50, KODEX China H, KODEX S&P500선물(H) 둥이 있는데, 테마 ETF와 마찬가지로 투자 전에 구성종목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예를들어 ‘TIGER 차이나’ ETF는 중국 본토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 25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외지수 ETF 이름 중 (H)표시가 붙은 것은 환혜지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데, 역으로 말하면 TIGER 차이나 처럼 (H)가 붙지 않은 경우 환헤지가 안 되어 TIGER 차이나에 포함된 주식의 변동성 위험도 있지만,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투자해야 한다.
한편,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하지만 해외 ETF 차익에는 15.4%의 세금이 붙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원자재 ETF
시장지수나 업종을 모은 주식형 ETF가 대세지만, 원자재 ETF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 은, 구리, 원유 시장에 대해 투자하는 의미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주식형 ETF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언제나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식 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흐름은 반대로 가는 때가 많으므로 주식형 ETF와 원자재 ETF에 적절하게 배분하여 분산 투자하면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원자재 ETF로는 KODEX 골드선물(H), KODEX 은선물(H), KODEX 구리선물(H), KODEX 콩선물(H), TIGER 원유선물(H),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TIGER 구리실물, TIGER 농산물선물(H)등이 있다.
스마트베타 ETF
스마트베타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투자 기법이다. 비교적 새로운 기법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개념은 없다.
스마트베타 전략은 구성 종목을 빈번하게 변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액티브 펀드 전략과 다르고 전통적인 인덱스(지수)를 추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덱스 펀드 전략과도 다르다.
스마트 베타 전략은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 전략의 중간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기존 포트폴리오 보다 낮은 위험과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스마트 베타 전략이 항상 스마트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모닝스타 같은 곳에서는 ‘스마트 베타’ 보다는 ‘전략적 베타’라는 이름을 더 선호하는 것 같고, ‘대안 베타’등의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지금까지 있어왔던 포트폴리오가 아닌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새로운’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지만, 이름처럼 항상 스마트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하면 될 것 같다.
현재 스마트 ETF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TIGER 로우불, TIGER 모멘텀, TIGER 가격조정, TIGER 우량가치, TIGER 배당성장, TIGER 코스피고배당, TIGER 베타플러스, TIGER 커버드C200 등이 있다.
파생상품 ETF
파생상품 ETF란 기초자산을 추종하기는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추종하는 ETF 입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변하는 수준의 2배가 되는 것을 추구한다든지, 기초자산이 변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과 움직이도록 ETF를 구성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파생상품 ETF로는 KODEX 레버리지, TIGER 200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TIGER 200 인버스 등이 있다.
레버리지는 KOSPI 200 지수 1만큼 오를 때 레버리지 ETF는 2배 오르도록 만든 ETF 이고, 인버스 ETF는 KOSPI 200 지수가 오를 때 인버스 ETF는 하락하고, KOSPI 200 지수가 내릴 때 오르도록 만든 ETF다.
채권 ETF
지금까지 주식형 ETF를 알아보았는데, 최근에는 기초자산을 채권으로 하는 ETF로 늘어나고 있다.
채권 ETF로는 KINDEX 국고채, KODEX 국고채, KOSEF 통안채, TIGER 국채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