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상장지수펀드)는 한편으로는 주식과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펀드와 같습니다. 따라서 ETF 투자의 장점은 주식 투자의 장점과 펀드 투자의 장점을 동시에 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S나 MTS 또는 ARS로도 투자할 수 있으며 ETF 안에는 펀드처럼 다양한 주식을 포함하고 있어 1좌만 투자해도 사실상의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장점이 있죠. 초보자에게도 경험이 많은 투자자에게도 좋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에 투자가 빠질 수 없지요. 투자에 경험이 많지 않은 분도 약간의 지식만 쌓으면 가능한 것이 ETF 투자의 장점인데요, 이것 저것 따져보니 10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 같은가요? 한번 끝까지 읽어 보세요.
1. 소액으로 ETF 투자 가능
ETF는 1좌(ETF는 기본적으로는 펀드이기 때문에 1주라고 하지 않고 1좌라고 함) 단위로도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ETF가 있는데, KODEX 코스피의 경우 2만원 내외로 시세가 형성되고 KODEX 인버스의 경우는 대개 1만원 미만으로 시세가 형성 됩니다.
계좌에 10,000원만 있어도 바로 ETF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적립식 투자도 가능
소액으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립식 ETF 투자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예컨대 5년 정도의 장기를 보고 주가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경우 매월 적당한 금액을 KODEX 코스피, TIGER 200, 또는 KINDEX 200과 같은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시세가 변할 것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 투자와 같은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도 없을 수 있게 되죠.
3. 실시간 거래 가능
펀드의 경우 종가 기준으로 거래를 하죠.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주식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여 오전 10시에 펀드를 환매해도 주식 시장이 끝나는 오후 3시까지 기다려 봐야 얼마에 환매를 하게 되는 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오전 10시보다 가격이 더 내려갈 수 도 있고 오를 수도 있지만, 폭락 장에서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에 환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TF 투자는 다릅니다.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도한 시점의 시세대로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4. 수수료가 저렴한 ETF 투자
장기로 보면 액티브 펀드 보다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다고 하죠. 액티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펀드에 포함된 주식을 사고 파는 등의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인덱스 펀드 보다 더 높습니다.
액티브 펀드의 장기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의 그것에 못미치는 것은 수수료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ETF는 인덱스 펀드보다는 수수료가 더 낮습니다.
대략 액티브 펀드가 2% 정도, 인덱스 펀드는 0.7% ~ 1.5% 정도 인데 반해 ETF의 수수료는 0.15% ~ 0.7% 정도로 더 낮습니다. 사실 ETF 수수료는 가격 자체에 반영 되어 따로 계좌에서 빠져 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ETF에는 수수료가 없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ETF 수수료는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ETF 투자로 생기는 수수료는 증권사에서 부과하는 HTS나 MTS 수수료 정도인데, 제가 거래하는 영웅문의 경우는 0.015% 정도입니다.
5. ETF 투자는 비과세
현재 국내 주식형 ETF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주식의 경우 양도 소득세는 붙지 않지만 주식거래세로 0.3%가 부과되죠. 국내 주식형 ETF는 이마저도 없습니다. 단, ETF 투자에도 과세를 한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 경우에도 주식형 ETF는 주식의 세금과 형평을 맞출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단, 국내상장 기타 ETF나 해외상장 ETF에는 세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6. 환매수수료 없는 ETF 투자
모든 펀드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펀드는 개설 후 일정 기간 이내에 펀드를 환매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 하고 있습니다. 환매 수수료 때문에 환매 시기를 놓쳐 펀드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죠.
ETF에 매도는 환매수수료가 전혀 없습니다. 오전에 매수해서 오후에 매수해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습니다.
7. 펀드보다 빠른 환금성
펀드는 환매한 후 3일 또는 4일이 지나야 내 계좌에 환매된 돈이 입금되지만, ETF를 매도한 경우 2일 뒤 내 계좌로 입금됩니다.
ETF 투자는 거래 방식은 주식 투자와 동일하기 때문에 매도 대금이 입금되는 시기도 주식과 같은 2일 뒤입니다.
8. 1좌만 투자해도 분산투자
TIGER 200 이나 KINDEX 200과 같은 ETF의 기초 자산은 코스피 200입니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의 주식을 기초로 하여 만든 ETF죠. 이와 같은 ETF에 투자를 한다면 1좌만 매수를 해도 코스피 200에 포함된 모든 주식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코스피 200 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내 투자금도 거의 같은 비율로 상승 또는 하락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일반인이 코스피 200에 포함된 모든 주식에 투자를 하기는 힘들지만, 코스피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투자한다면 코스피 200에 포함된 모든 주식에 투자한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코스닥 주식이나 금융권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TF도 있고 금이나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있는 등 ETF 종류는 상당이 많기 때문에 ETF 투자만으로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9. ETF는 투명하다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경우 대부분의 경우 증권사에서 보내 오는 리포트를 받아 보아야 성과가 어떤지, 구성 주식에 변화가 있는 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ETF는 실시간으로 본인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 결과와 성과를 바로 알 수 있고 기초자산에 변화가 있는 경우 바로 공시를 하기 때문에 그 내용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ETF 투자는 펀드 투자에 비해 투명성이 높습니다.
10. ETF 투자는 주식 투자 보다 덜 위험하다
ETF에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ETF가 기초로 하고 있는 자산이 매수 시점보다 떨어졌을 때 매도를 하면 당연히 손실을 보게 됩니다.
다만 ETF가 감수하는 위험은 주식 투자 보다 더 낮은데요, 주식 투자에는 시장 변화에 따른 체계적 위험과 주식 종목 자체의 변화에 따른 비체계적 위험 두 가지가 포함 되는 반면, ETF 투자에는 시장 변화에 따른 체계적 위험만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식투자 보다 덜 위험하다는 것은 변동성이 적어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대하는 위험과 기대하는 수익 또는 손실은 수학적 관계이기 때문에 위험이 높으면 수익의 크기도 클 수 있지만 손실의 크기도 큰 법이죠.
그런데 체계적 위험으로 대표 되는 시장의 위험도 충분한 변동성을 만들어 냅니다. 대박을 노리는 꿈을 접었다면 ETF 투자로도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크기의 수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